전 정말 직장 좀 다니고 싶거든요.
큰애 좀 키워놓고 직장생활 1년정도 하며 숨통 좀 텄다싶었는데 둘째가 낳고 다시 집안에 틀어박혀야했지요.
서울에 정말이지 아는 사람도 한 명 없고 하루종일 아이만 보고 집에 갇여 있으면 징역살이가 따로 없는것 같아요. 의료관련일이라 직장은 구해질것도 같은데 그렇다고 백일이십만원 받는 제 월급가지고 보모 구해서 맡길 형편은 안되네요.
모두 뭐가 그리 바쁜지 전화 한통 해주는 이 없고 자꾸 내가 하자니 웬지 자존심 상하구
너무 이쁘지만 그렇다고 애만 보고 있자니 자꾸 우울해지고 그러면서 집안일은 아무것도 하기싫고 바람 센다고 나가봤자 마트돌며 돈만 쓰구... 내일 또 하루 24시간이 생긴다는게 겁나요.
그래서 남편한테 갑갑해서 미치겠다며 둘째 놀이방에 맡기구 직장나가겠다고 했더니 저보구 정신병자라네요. 이제 5개월된 애를 어디 맡기며 '니가 애 엄마 맞냐'며 차라리 고아원에 갖다 맡기지 그러네요. 1년정도 별거하며 애들도 못보고 살아봐야 가족의 소중함을 알거라네요.
저도 가족의 소중함 너무 잘 알구요 애들도 넘 이뻐요. 그렇지만 머리로는 아무리 이해하고 의지력으로 즐겁게 살아 보려 하지만 튀어오르는 공을 억지로 누르고 있는다고 해서 되는것은 아니쟎아요.
육아에 있어서 엄마가 행복해야 하는데...우울증 올려구 그러는데...아이와 함께한다는것 시간의 양보다 질 아닌가요?
30대 중반, 직장이 언제나 절 기다려 주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내집 마련한다고 2억짜리 집 산다고 1억 대출받았는데 남편 월급으로는 이자 내기도 빠듯한데 원금은 어느 세월에 갚을것이며, 지금도 초딩3학년짜리 큰애 피아노밖에 안 보내고 수학은 아빠, 영어는 제가 가르치며 교육비 줄여서 생활하고 있는데...글구 시골에 논 한마지기 없구 집 한채 없는 농가의 장남인데 이제 시부모님도 연로 하시고 곧 생활비도 보태드려야 할텐데...
전 정말 이대로 벽만보구 살면 우울증걸려서 못살것 같아요. 글구 큰 보탬은 안 되겠지만 빨리 벌어서 대출금도 갚고 부모님께 생활비도 좀 드리고 싶어요.
어떤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