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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동서


BY 12 2006-02-07

울 동서 작년에 결혼했다.

집도 시댁과 뚝 떨어지고 친정근처에 집을 잡았다.

 

직장다니느라 늘 바쁘다고 한다.

시댁엔 전화해서 어머니 바빠서 밤 12시에 마쳐요.. 한두달에 한번 올까말까.. 시댁엔 그것도 평일 저녁 9시에 와서 10시에 후다닥 다녀간다.

 

우연히 울 동서 싸이에 들어갔다.

주말엔 늘 친정식구들 와서 놀다가고 평일엔 자기 친구들 와서 놀고 술마시고...

해외여행이며 근처 온천이며 수시로 놀러다니더라..

 

그것도 모르고 시부모님은 힘들다고 오지말라하고 명절때도 저녁때 늦게와서 내가 상다 차려주면 밥먹고 또 불편하다고 후다닥 자기집에 가서 자고 담날 온다.

 

그리곤 친구들방명록 보면 시댁가서 무지 힘들었다는 둥. 명절 스트레스라는 둥...

참 철이 없는 건지 현명한 건지..

시댁엔 최대한 불쌍해 보이고 자기 갈길을 열심히 가는 현명한 동서. 참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