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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우울증


BY 우울이 2006-02-23

출산한지 2달 조금 지났습니다

우울증인가봐요

출산하고 일주일쯤 지났을까? 조리원에서 애기가 좀 이상하다고 서울대 가보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시작인거 같아요

너무 놀라서 결과 나올때까지 3일을 내내 울기만 했습니다

결과는 괜찮음.. ㅡㅡ;;

근데 그때 시어머님이 자신은 넷낳아 키워도 이런일 없었는데 넌 왜그러냐 그러시더군요

그리고 신생아 중환자실에 입원시켜놓고 조리원으로 돌아 왔는데 애 혼자 두는 것이 못마땅해 하시더군요 어머님이 올라와 지키고 있겠다며.. 시댁은 논산.. 그 밤에 올라온다니.. 저더러 밤새 지키란 말이죠.. 그리고 결과가 나왔고 조리원에서 퇴원해서 친정가기전에 일주일동안 집에 와있는데 시어머님 시동생이랑 와서 조리해주셨어요

근데 조리원서 퇴원하는날 남편이 집을 개판으로 만들어 놓고 점심시간에 저 데려다 놓고 다시 회사로 가버렸습니다 애는 울고 분유는 타야겠는데 수도에선 녹물이 나오고..(울 아파트 23년된 아파트.. 로 수퍼갈라믄 버스타고 나가야함)생수 사놓은 것도 없고.. 젖은 안나오고 미치겠더라구요 전화해서 남편한테 한바탕했어요

이제껏 그랬듯 데려다 놓으면 알아서 하겠지 생각했겠죠.. 이혼하고 십었습니다

어머니 다 저녁때 오셨습니다

그때 급한데로 청소하고 보일러틀어 훈훈하게 데워놓고 내신세가 너무 처량하고 남편이 원망스러워 울면서 울 아기 우유 먹이고 있는데 오셨더라구요

남편 그날 다른사람 당직 대신 서주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그러곤 그 담날 회식까지 하고 술한잔 걸치고 왔더라구요

와서 미안하다 빌면 용서해줄려고했죠 근데 옷 갈아입고 어머님이랑 시동생이랑 텔비보면서 시시덕 거리며 놀더니 거기서 자더라구요

그래서 아는 척 안했습니다

담날 어머님이 왜 그러냐고하기에 여차 저차 얘기했죠 그랬더니 원래 청소안시켜서 못한다며 아버님도 그런거 안하신다며 자길 원망하고 참으라더라구요

기가 막혔습니다 아들 편도 들데 들어야죠.. 안하는거지 못하는거 아니잖아요

것도 마누라 애기 낳아서 퇴원해 오는데.. ㅠ ㅠ 이런 대접 받는 제 처지 너무 불쌍해 울고 또 울었습니다 그날 저녁 남편이랑 나가서 얘기나 하려고 마트에 가자고 했습니다

갔다가 오는동안 미안하다고 하겠지 하고 기다렸는데 안하더군요 또 울었습니다

울고 차에서 안내리니까 남편이 욕을 하더군요 남편한테 첨 욕들었습니다 얼마나 놀라고 무섭던지.. 막 따지고 들었더니 남편왈 그동안 아침 몇번이나 차려 줬냐고 또 따지더라구요 저 입덧 진짜 심하게 했어요 막달까지도 구토했구요.. 그 와중에도 남편 아침 차려주려 노력했어요 본인이 아침에 밥맛없다고 안먹는데서 콘푸로스트로 바꿨꾸요 것도 제가 말아서 앞에다 대령했습니다 그거 먹는동안 양말 신겨주고 로션발라주고.. 그리고 임신기간중에 남편 병원에 두달 입원한동안 그 간호 다했구요 이런거 저런거 생각하니 남편이 한없이 원망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해줬는데 지금와서 그런말 하니까 하늘이 무너지더라구요

여하튼 끌려 들어왔더니 어머님이 난리 난리 치십니다

자기아들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왔는데 집에서 노는 며느리가 난리 친다 그거죠

상전을 모시고 산다는둥 청소하고 빨래해주는 노는 남편을 만나야 된다는둥.. 여하튼 이루 말할 수없이 난리를 치더라구요 정신적 충격이 너무 컷습니다 여하튼 잘못했다 빌었습니다 그랬더니 의기 양양해서 더 난리더라구요 전 제가 잘못한거 없어도 그냥 빌면 어머님도 알아서 그만하실 줄 알았는데.. 남편도 더 의기 양양해지고 시동생앞에서 저를 밀쳤습니다

그리고 몇일동안 어머님한테 들들 볶기고.. 어머님좀 일찍 내려가시게 해 달라니까 절대 못하겠담니다 실컷 당해보라는 거죠.. 저 힘든거 뻔이 알면서.. 지 하나 믿고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사는데.. 친구도 없고 아무도 없는 이런데서.. 남편이랑 저는 동갑입니다

여하튼 그렇게 일주일 자나고 둘이일주일 있었습니다  밥을 먹는지 뭘 하는지 무심하더군요

저 삼주동안 울기만 했습니다

친정가서도 계속 울었습니다 다시 집으로 올라온지 이주 됬습니다

팔목에 깁스까지한 저를 기여히 끌고 오더군요.. 시댁에 아기 보여주고 싶은 욕심때문이라고 생각해요 . . . 시댁에서 집에와서 깁스 풀고 죽기 살기로 애 키우고 집안일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근데요...

지난 일들이 자꾸 생각나고 도져히 남편이랑 같이 못 살꺼 같아 법원가서 이혼 서류도 가져와 작성해 보기도 했습니다

남편 절때 미안하다 안합니다 미안하단 생각 자체가 안듭니다 미안한줄을 모릅니다

미치겠습니다 그래서 요즘도 웁니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 생각나고 자꾸 웁니다

남편과는 잘 지냅니다

그래도 순간순간 얼굴이 달아오르고 미칠것 같습니다

이게 우울증인건 확실한데..

말할때도 없고 병원갈 시간도 없고.. 이렇게 살려고 결혼한건 아닌데..

남편이 회사 상사분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하더군요

마누라가 결혼 전에는 고분고분하고 말 잘들었는데 아들 낳고 나니까 기가 세졌다고

상사분 와이프가 그러더라구요 저하나테 남편이 그렇게 생각하니까 조심하라고..

그런적 없거든요

아들낳아서 기고만장 해진적 없습니다

난산이라 너무 힘들어서 그 후유증이 너무커서 남들보다 삼일이나 입원 더했었습니다

몸이 그렇게 힘들었는데 당연히 짜증이야 늘수밖에 없잖아요

애기 낳을때 옆에서 다 봤으면서 다른 사람은 3일만에 퇴원하는데 마누라는 왜 그러냐는 식으로만 말하고 엄살 부린다 그러고..... 나쁜놈.. 너무 서운해서 남편 꼴도 보기싫었던거 사실이고.. 그래도 참고 참았는데..

여하튼 그렇습니다

인터넷 아니면 말할때도 없네요

여하튼 우울합니다 이러다 미치는거 아닌지..

어떻게 극복해야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