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전에 친정엄마랑 통화를 했다. 한숨만 나온다..
울 친정은 무지 가난하다.
학창시절.. 그러니까 고등학교때까지만 해도 난 우리집이 보통 평범한 가정이라고 생각했다.. 경제적으로 말이다.. 수도권의 한 중형아파트에 살고 있고 작지만 자가용도 가지고 있고... 겉모습은 그랬다...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해서 한 직장을 다닐때쯤 imf파동이 났다...
그와 함께 우리집은 쑥대밭이 됐다. 중형아파트에서 소형아파트 전세로.. 또 작은 빌라 지하방으로... 나중엔 부모님도 등돌려 이혼하게되고, 가족들은 뿔뿔히 흩어지게 됐다.
친정엄마는 엄마대로 몇있지도 않는 살림살이 빼곡히 들어차선 앉을구석 하나 제대로 없는 허름한 집에서 생활했고.. 오빠도 자기들 먹고살길이 바쁘게 생겼으니 다들 제각각이었다.
그때의 빚이 아직 청산되지 않아서인지.. 친정엄마는 주민등록이 말소되었단다.
생계를 위해 일을 해야 하지만.. 일자리를 구해려고 해도 보건증?이란걸 띄어야 한단다.
보건소에 친정엄마와 함께 찾아갔더니 말소자라 안된다고 한다.
엄마는 다시 재등록하고 다시 일해야겠다고 하는데.. 그럼 채권자한테서 우편물도 날아올테고........ 머리가 아프다......
당장 변변한 집하나 없는 상황에다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인데 빚까지 갚아가며 언제 돈 모아서 언제 따뜻한 방한칸 마련할수 있을지 가슴이 답답하다.
그놈의 돈이 뭐길래... 엄마의 말년이 이렇게 힘겨워야하는건지....
난 가끔씩 로또대박을 꿈꾼다. 몇천일지라도...... 그 돈이면 울 엄마 따뜻한 방한칸 얻어줄수 있을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