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년 동안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못들어본 내가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다정히 포옹하거나 팔짱한번 못 해본 내가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
아무것도 아닌 아줌마에게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있는 그런 행동을 나에겐 안해줘서 내가 불쌍하다.
이젠 다 포기하고 날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다.
없으면 혼자 살더라도, 혼자 살면서 피 눈물을 흘리더라도 그를 떠나보내고 싶다.
그에게도 사랑한다는 말도 하고 애정어린 포옹을 할 수 있는 아니 하고싶은 여자 찾아서 살라고 말하고 싶다.
12-3년을 살면서도 다정하지 않아도 성격이려니 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목말라했던 스킨십을 그냥 아는 아줌마한테는 아무렇지도 않게 했다.
술을 마시고 한 행동이고 어떤 이성적인 감정이 있었던 것은 아니였지만 계단 내려오면서 어깨를 감싸안고 길을 가면서 팔짱끼고 상황에 안맞는 과도한 스킨십도 하고.
편한 사이이고 내가 옆에 있었고 술도 마셨고 다 이해한다.
그 아줌마랑 그래서 슬픈게 아니고 나하고는 여지껏 길가면서 먼저 팔짱을 끼자고 한적도 없고 어깨를 감싸준 적도 없다. 단 한번도.
같이 가면 으례 반 보 정도 앞서가는 사람이고 잠자리에서도 따뜻하게 안아주는 적이 없었다.
단 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한적도 없다.
이런것이 다 성격 탓이라고 나 스스로 위안하면서 행복하다고 믿고 살아왔다.
이젠 지쳤다.
그려려니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싫다.
내가 다 이해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싫다.
내가 불쌍해서 싫다.
더 불쌍해지기 싫어서 말해야겠다.
너무 사랑해서 보고있으면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고 안보면 너무 보고싶은 사람 찾아보라고.
더 불쌍해지기 전에 나도 한번 찾아봐야겠다고. 그러다 못찾더라도 지금은 너무 힘들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