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52

학부모 연찬회에 갈 옷이 없어서......


BY 여자 2006-03-18

 다음주에 학부모 연찬회가 있습니다.

 

편한 옷 아무거나 걸치고 가면 되겠지만 마땅한 옷이 없네요.

 

일찍 결혼해서 바로 애 낳고 바쁘게 살림하며 사는 동안

 

다른 사람들의 옷차림엔 관심도 없었는데

 

나이 30 넘어가고 나이가 들어가니 예쁜 옷과 악세사리에 관심이 가고

 

다른 사람들과 비교가 되면서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네요.

 

그동안 시댁 시누이가 주는 옷 입으며 생활 했는데

 

요즘 갑자기 화가 납니다.

 

내 삶에 대한 회의와 남편에 대한 서운함이 한꺼번에 올라오는 것 같아요.

 

결혼 8년동안 남편에게 꼬박꼬박 세끼 챙겨 주며

 

정말 열심히 살림하고 알뜰하게 살았습니다.

 

애들도 단 하루도 누구에게 맡겨본적 없이 혼자 키웠습니다.

 

없이 시작했지만 지방이라 32평 아파트도 빚 없이 장만했습니다.

 

남편 공무원이라 철밥통이고 나이도 젊고 연봉도 4800 입니다.

 

그야말로 시댁에서 무슨일만 안 터지면 걱정없이 저축하고 애들 키우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런데도 인생이 너무 허무하네요.

 

그런데 웃긴것은 그 이유의 80%가

 

입고 싶은 신발 악세사리가 없어서라는데 있습니다.

 

저 너무 웃기고 유치하죠?

 

 

 어느날 어머님이 저희 집에 오셨는데 보따리에 싸가지고 온 옷을 내 놓더라고요.

 

늘 그렇듯이 시누(형님) 옷인가 보다 생각하며 이것저것 입어봤습니다.

 

그런데 형님스타일이 아니에요.

 

그래서 이거 형님 옷들이에요 하고 여쭈어 보니

 

아니 그거 ** 옷이다 하시는 거에요. (시댁쪽 사촌 아가씨인데 결혼을 했는데도 옷을 잘 입고 다닌다고 하더라고요)

 

아가씨가 안 입는다는 옷을 가져 왔다더군요.  

 

그래요? 아가씨가 키가 크던데 저한테도 의외로 잘 맞네요 하며

 

그날 시장 갈 때 그 옷들중 하나를 골라 입고 갔습니다.

 

기분이 묘했습니다. 시누가 주는 옷을 입는 것과는 기분이 또 달랐습니다.

 

어머님이 가시고 난 후 저의 옷장을 열어봤습니다.

 

제 취향에 맞는 옷 다운 옷은 단 한벌도 없더군요.

 

체격이 저보다 조금 큰 시누 옷이다 보니

 

모두 제 어깨를 조금씩 벗어나는 옷들 뿐이고

 

물려주는 옷들이다 보니 유행과 색이 바랜 옷들 천지더군요.

 

옷은 많았지만 정말 입을만한 옷은 단 한벌도 없다는 것이 그렇게 비참할수 없었습니다.

 

 

 

사설이 너무 길었죠?  ^^;;

 

며칠 남편한테 말도 안하고 우울해 했더니 왜 그러냐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저런 제 속 마음을 말했더니 며칠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더니

 

오늘 아침 그러네요.

 

점심 먹고 옷 사러 가자고.....

 

야호!

 

저 옷 사입어도 괜찮겠죠?

 

정말 입고 싶었던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을 사 입고 싶은데 사치는 아니겠죠?

 

어떤 옷을 사죠?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옷을 사 본적이 없어서 어떤 옷을 사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 체격은 키 156, 몸무게 50,

 

얼굴은 작으면서도 달걀형에서 둥글한편에 가깝고 약간 귀여운듯한 인상입니다.

 

머리는 어깨밑쪽이고 약간 퍼머끼가 있습니다.

 

체격은 55가 약간 작고 66은 약간 큽니다.

 

상체와 허리 종아리는 날씬한데 엉덩이와 허벅지가 좀 뚱뚱합니다.

 

치마를 입으면 남들이 모두 이쁘다고 하고 바지는 좀 안어울린다고 해요.

 

그렇지만 아무때나 편하게 입고 실용적으로 입을려면 바지가 좋겠죠?

 

어떤 스타일의 옷이 좋을까요?

 

특히 학부모 연찬회에 입고가기에 가장 적당한 옷은 어떤 스타일이까요?

 

저같은 유형은 어떤 옷을 입어야 예쁠까요?

 

지금 급해요. 12시 30분에 나가기로 했거든요.

 

부탁 드립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