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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언니네 애기들 땜에 속상하다고 해야하는건지.. 어쩐건지.... 모르겟네요


BY 난처하네요 2006-03-24

신랑이 좀 뚱뚱한 편입니다.. 당연이 여러가지를 생각해서 살을 빼야하겠지요..

 

저하구 친한 언니네 아들이 둘이 있거든요.. 9살 7살이요...

 

친한언니여서 저두 자주 만나고, 신랑도 저하구 친한 언니여서 그 언니한테 참 잘해주는 편이구요..

 

그런데, 몇달전엔가, 언니하구 저하구 언니네 애기들하구 만났을때, 저희 신랑이 집까지 데려다줬는데, 그때 7살 먹은 아들이 저희 신랑보구 갑자기 '돼지야' 그러는거에요

 

물론, 애기 눈에는 뚱뚱해보이니까 그럴수 있겠지만, 신랑은 민망했을꺼구(나중에 그러더락요.. 좀 더 노력해서 빨리 살을 빼야겠다구요.. 아기들 보는 눈이 정확하다구요).. 저두 괜시리 신랑한테 미안하더라구요...

 

언니는 그 소리 듣고도 암말도 안하구요... 저같음 어른한테 그런소리 하는거 아니라고 말했을것 같은데.....

 

그리고, 엊그제... 간만에 언니하구 언니네 애기들하구, 저하구 울 신랑하구 만나서 저녁먹구... 언니가 갑자기 살게 있다고 해서, 저하구 언니하구는 슈퍼에 가고, 저희 신랑이 그집 애기들을 집으로 데려다 줬어요..

 

근데, 주차 공간이 없어서 집앞에서 한바퀴 돌았나봐요..

 

나중에,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집앞에서 한바퀴 도니까, 작은 애가 '돼지야 왜 도니?' 그러더래요..

 

그래서, 제가 미안하다구.... 그랬죠.. 신랑한테 미안하더라구요...

 

그랬더니, 신랑이 아니라구 하면서, 아기들 눈이 정확한건데... 그러면서, 근데, 엄마하고 있을때하고 애들이 행동하고 말하는게 많이 틀리다고 한마디 하더라구요...

 

애들이 한소리인데...... 이렇게 말씀 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저하구 친한 언니 애기들이 번번이 신랑한테, 실수 아닌 실수를 하니... 정말 민망해요..

 

차라리, 신랑한테 뭘 사달라고 조른다거나, 아님, 어디 놀러가자고 조른다거나 그런거라면 모르지만.....

 

이런 문제 가지고, 신경쓰는 제가 좀 소심한건지 모르지만,  신랑한테 미안하기두 하구... 좀 그러네요..

 

신랑이 살 찌지 않았음 이런일도 없었겠지만, 이 문제 말고도, 큰애두 그렇구 작은애두 그렇구, 저한테두 그렇구 다른 사람들한테두 그렇구, 말을 좀 안좋게 한 경우가 있어서 그런가.. 기분이 썩 유쾌하지만은 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