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나이 20살에 철없이그저 강아지가키우고싶어소원하던강아지를 아르바이트한달꼬박해서번돈으로 지금의 우리집까미를데려왔습니다
쇼윈도에비친까만털에 태어난지 두달된강아지를 버스정류장내리고 탈때마다 바라보고하던그때 제모습이 15년만에 다시 생각나네요
형제없는제게 형제마냥 늘 꼬리를 흔들며 재롱을 부리던 그녀석이 지금 많이 아픕니다
4년전 결혼을 할때도 친정도 시댁도 떨어져 남편직장있는곳에 낯선이곳에 첨올때도 내품엔 그녀석이 있었는데 딸아이를 낳으면서 친정으로보내면서 많이 울었지요
아이를 키우면서 그녀석을 잠시 잊었던가봅니다
이제두돌된딸아이도 저를 닮아서인지 동물을 겁안내고 무척이나 좋아라해요
친정가서도 하루종일 까미만 따라다니면서 놀았지요
헌데 일년쯤되어갈까요 코에서 조금씩피가나오길애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염증이있는것같다며 약을먹였는데 조금나은듯해 다시 제집으로 돌아와서는 까미를 잊고 지냈답니다
근데 원인을 모르고 약만 먹여서인지 다시 재발을 하고 병원약도 안듣더라구요 나이가 많으니 특별한검사도 위험해서 하지못하고 밥을먹을때마다 기도가 막혀서 한모금먹고 쓰러지고하는 애처러운모습을보다못한부모님은 안락사를 생각하십니다
부모님이 힘들어하시는모습을 보며 저도 그럴수밖에없겠다 체념해가고있지만 먹을것만보면 먹으려하고 대소변 잘보는 그냥보면 멀쩡한 개를 죽여야하는게 옳은 일일지....
며칠을 생각하다 별의별 위안으로자위를해보았답니다 부모님 도 언젠가 제곁을 떠나실날이 있을텐데 그이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이런저런 위안을해봐도 머리속엔 온통 그놈과의 추억만 맴돕니다
살아오는동안제게는즐거움만주었던 녀석인데...이제다시볼수없다는게 가슴한구석이 아니 온통 다 비어버린듯 헛헛해지네요
동물이든사람이든 이별은 넘 힘드네요
내아이키우고 살림하느라 잊고살았던몇년이 그녀석에게 너무도 미안하고 마음이 아픕니다
제 마음이 넘 간사했던것같아...자식을낳고보니 예전만큼 안아주지도 ,이뻐해주지도않았던제가 이미안한마음이 가슴을파고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