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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땜에 너무 속상해


BY 빠른 답변 부탁해 2006-03-27

남편은 무뚜뚝하다. 집에서 몇 단어 쓰지 않는다. 표정도 화난 것 같다.

그 남자가 밖에서는 이야기가 많고 친절하다.

남편은 자기 고향에서 산다. 매일 동창이라고 만난다.

나에게는 한마디면 끝날 것을 동창을 만나면 서너마디는 거뜬히 넘어간다. 과잉 친절도 마다 않는다. 밖에서 힘빼고 집에 오면 파김치다.

그는 술을 엄청 좋아한다.

근래에 전화가 너무 많이 온다. 누구냐 물으면 다른 이름을 댄다. 밤이고 낮이고 없다.

이상해서 전화기를 확인하니 자기가 댄 이름이 아니다.

18년 살았지만 그의 전화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살짝 전화번호를 적어두었다가 오늘 확인 했더니 여자다.

가슴이 부글부글 끓는다.

물어보니 초등동창이란다.

전화만 한 것 가지고 너무 과민 반응이란다.

여자 남자가 아니라 그냥 동창이란다.

난 용납 못한다고 했더니 이상하다 한다.

화를 참고 여자에게 전화했다. 남편에게 더 이상 전화하지 말아라고

조금 후에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무 관계도 아닌 것을 확인시켜 줄려고 그 여자 동창이 왔단다. 이 시간에........ 12시가 넘은 시간에

나보고 나오란다. 이건 나를 바보로 만들자는 의도인가,

이때 어떻게 해야 합니까

남자 동창들 만나고 다니시는 분들 이렇게 합니까?

내가 이상한 것입니까?

만나보라는데 만나봐야 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