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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아들애를 마구 혼냈어요..ㅠㅠ


BY 직장맘 2006-03-28

  퇴근해서 집에 들어갔는데 큰애가 저를 보는 듯 마는 듯 하더군요.. 시어머니도 그렇고.. 우유를 먹이고 계신 것 같았는데.. 전 너무나 화가 나더군요.. 시어머니야 그렇다고 쳐도 아들녀석이 엄마가 들어와도 보는 듯 마는 듯한다는 것에 너무나 화가나서 저녁 밥을 먹는데 마구 야단을 쳤어요.. '엄마도 아니냐?? 엄마가 싫으냐?? '등등의 말을 하면서요..

 

그리고 나서 9시정도 되는데 큰애가 그냥 자기 방에 조용히 들어가더군요.. 전 혼자서 뉴스를 보다가 너무나 화가나서 큰애를 불러다가 또 마구 야단을 쳤답니다.. '엄마가 싫으냐?? 엄마가 집에오는게 싫어?? 넌 할머니만 있으면 돼지?? 엄마는 필요없지?? 그럼 엄마가 내일부터 오지 집에 들어오지 말까?? 아빠가 돈 잘버니까 아빠한테 뭐 사달라고 해.. 엄마는 네가 뭐 필요할때 사달라고할 때만 필요하지?? 넌 엄마가 아파도 걱정도 안돼지??' 이런 말들을 했답니다.. 저도 너무나 화가나서 엄마답지 않게 행동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왜 그렇게 서운하던지 아이 앞에서 눈물을 보였답니다.. 글쎄요.. 지금도 그렇답니다.. 큰애가 절 싫어하는 것 같으면 그냥 작은애 데리고 집을 나오고 싶습니다.. 정말 철이 없죠?? 그러나 아직까지도 그런 마음이 드네요.. 전 집에 들어갈때면 마음이 착잡해 진답니다.. 들어가도 시어머니도 그렇고 보는 듯 마는 듯한 그런 모습들을 볼 때면 억울하기도 하고 그냥 이대로 집을 나갈까?? 그런 생각도 들고.. 아이마져 그러니까 기운이 없네요.. 직장다니는 것이 무슨 죄인도 아닌데.. 이런 마음이 드네요.. 오늘은 날씨도 흐리고 마음도 흐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