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술이 고프네요. 늘 지지리 궁상떨고 산다고 옷한벌
화장품한번 번번히 사쓰지도 못하고 그런대도 늘 이렇게 허둥지둥
살고 있네요. 오늘 따라 누구든지 만나서 한잔하고 싶은데,
이런날도 만나 한잔할 친구하나 없네요. 참, 서글픈 내인생이죠?
사실 왜 없겠습니까? 찾다보면 누군가 같이 마셔줄 이도 있겠죠.
근데 그놈의 돈이 뭔지 이 술값이면 울애 한달 학습지빈데 싶어서
망설이죠. 저, 참 한심하게 살죠? 그래도 스스로 다독여 봅니다.
늘 허덕이며 살아도 성실하고 자상한 남편과 건강한 두아이땜에
용기를 내지요. 하지만 오늘은 날씨 만큼이나 내인생도 꾸리꾸리하니
한잔 생각나네요. 신랑은 오늘도 야근이어서 늦는다는데, 혼자 소주잔
바라보자니 더 서글퍼지네요. 동네 아는 아짐도 없고 있다고 해도 제자신이
넉살 좋아 같이 한잔하잔 말도 못하구요. 성격도 참 별나지요.
그냥 오늘은 마음으로 한잔하렵니다.
이놈의 모진 세상 언제쯤 편해지려나...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