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큰아이 올해 1학년 입학했슴다.
걱정이 이만저만, 과연 학교에 잘 적응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입학하고 지금까지 그냥저냥 다닙니다.
몇일전, 학교대표 엄마의 전화.(대표는 언제 뽑았는지) 오늘 어디어디서 모임있슴다. 안바쁘시면 나오삼...
뭐 요런내용. 그러니까 가도그만 안가도 그만 인데, 집도 가깝고 해서 대충입고 나갔슴다. 뭐 잘입을 옷가지도 없지만요. ㅎㅎㅎ
생각보단 많이 나왔더군요..
별 주제 없이 얼굴이나 보자고 소집한거 같은데, 아줌마들 차림이 장난이 아니였슴다. 서너명 제외하고 모두가 명품으로 도배를 해서 나왔더군요. 대화도 예사롭지가 않고, 순간 나도모르게 제가 가지고온 루이비통스타일 이미핸드백을 뒤로 슬쩍 감췄습니다. 제가 왜 그랬을까요? ㅎㅎㅎ 주제도 없고 별 내용도 없는 모임이 끝나고 주차장으로 나오는데, 여념집 아줌마 차들이 SM5는기본이고,그랜져... 체어맨 꺼정... 거의 대부분..........저는 속으로 너무 놀랬습니다.
우리가 이동네 집사서 이사올때만해도, 제가 울 신랑한테 그랬습니다. 이동네 우리가 부담스러워서 잘 살 수 있을까? 그랬더니, 왜 못사냐고, 우리는 우리식대로 살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저냥 지금까지 살고 있슴다.우리가 가진거라곤 달랑 아파트 한채, 그리고 그럭저럭 굴러가는 차 한대, 건강하고 아주 귀엽다 못해 구여운 아이들둘(요건 보물급) 저축? 없슴다. 지금까지 아둥바둥 모아서 이 집 샀슴다.
여기는 대구에서 수성구 대단지 아파트구요.. 서울의 강남입니다.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실지 모르고, 어이없다고 웃고 넘길지 모르지만, 저는 지금 이 상황에서 앞으로 1년을 이 아줌씨들과 어떻게 엮겨 나가야 할지 정말 걱정입니다.
아파트 평수가 행복의 기준이 되는거 아니지만, 여하튼 너무너무 속상한건 사실입니다.
너무 력서리한 아줌마들 정말 부담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