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달라이 라마의 '용서'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혼란스러웠던 제 마음이 많이 평화로워 졌습니다.
우리나라 많은 며느리들이 그렇듯, 저도 시모와의 갈등으로 화병에 걸렸었지요.
사람 마음에 비수를 꽂으시듯 아픈 말만 던져 폭언을 일삼으시는 시모로 인해
시모 생각만 하면 가슴이 마구 답답해지고 속에서 뜨거운 화가 올라오고 꽉 막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눈물이 나올듯 억울한 마음이 드는 등, 몇 년을 화병 증세에 시달려 왔는데
이제 조금 그런 울분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그동안 '착한 며느리'로 살기 위해서 항상 꾹꾹 참고 시모 앞에서 '예 예' 하며 살았더니
화병 밖에 생기는 것이 없더군요.
그래서 이젠 '착한 며느리'가 아니라 '행복한 나'로 살자고 결심을 하고
하고싶은 말 참지않고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사는 것이 조금은 즐거워지고 숨통이 트이면서 시모와의 관계도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과거에 시모로부터 받은 상처는 아직도 심장 저 밑 깊숙이 남아서
옛날 생각 하면 상처가 곪아 터져 힘들더군요.
예전의 저처럼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고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해 원망과 분노를 가지고 고통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요즘의 저처럼 마음에 평화를 느끼시길 바라면서 글을 올려봅니다.
"만일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상처를 준 사람에게
미움이나 나쁜 감정을 키워 나간다면,
내 자신의 마음의 평화만 깨어질 뿐이다.
하지만 내가 그를 용서한다면,
내 마음은 그 즉시 평화를 되찾을 것이다.
용서해야만 진정으로 행복할 수 있다.
용서는 단지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그들을 향한 미움과 원망의 마음에서 스스로를 놓아 주는 일이다.
그러므로 용서는 자기 자신에게 베푸는 가장 큰 자비이자 사랑이다."
윗 글은 달라이 라마의 <용서> 중에서 발췌한 글인데요.
읽으면서 제 마음에 굉장히 와 닿았던 글입니다.
요즘 이 책을 읽으며 용서에 대해서 제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용서는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하는거라고 합니다.
원망하고 분노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그 원망과 분노가 나를 지배하게 두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가 그 원망과 분노에서 '스스로' 빠져나와야만 합니다.
그것들이 나를 더이상 지배하지 못하도록
내가 감정에 지배 당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내 마음을 지배하는 주인이 되도록
원망과 분노를 내 마음에서 내보내십시오.
내 마음의 평화를 되찾기 위해서 말입니다.
지금부터 조금씩 연습을 해보세요.
그동안 원망과 미움을 가졌던 사람들, 나에게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을 용서하는 것을 조금씩 연습해 보세요.
물론 쉽지 않습니다. 많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그 사람들을 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이 아니라,
내가 원망과 미움이라는 감정에 더이상 지배당하지 않고
그 감정에서 나를 놓아주는 겁니다. 더이상 속박 당하지 않도록 나에게 자유를 주는겁니다.
그래서 내가 내 감정의 주인으로 되돌아 오는 겁니다.
나를 마음 아프게 했던 사람들에게 편지를 쓴다고 생각하시고 글을 쓰셔도 좋습니다.
어떤 점이 가장 마음 아팠고 고통스럽고 상처가 됬는지
마치 그 사람이 내 앞에 있는 것처럼 그 사람에게 말을 하거나 편지를 쓴다는 생각으로
구구절절 속마음을 털으시는 겁니다.
그리고나서 마지막에는
'그런 마음 아픈 일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내가 용서를 하겠노라.
그래서 이제는 그런 화나고 미운 감정들을 떠나 보내겠노라.
그리고 나는 이제 내 마음의 평화를 되찾고 내 마음의 주인이 되겠다'
이렇게 마무리를 해보세요.
오랫동안 내 마음의 주인행세를 했던 감정을 내보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연습을 하면
마음의 평화가 분명히 올겁니다.
아컴 여러분들이 평화로운 마음으로 마음의 주인자리를 되찾아 모두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