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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할 노릇입니다


BY 어흐 2006-03-30

예전에 올케에 관한 얘기를 올린 적이 있는데요.

20개월짜리 아기를 다리아프신 저희 친정엄니께 맡기고 그저 훌쩍 떠나버렸던 올케

돌아는 왔지만 아직도 우왕좌왕합니다.

 

올케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일찍 이혼을 하고, 아버지가 여자를 바꿔가며 들이시는 바람에

맘고생이 심했죠.

게다가 이쁘게 생긴 올케를 고등학교때 담임선생이 건드리려다

겨우 도망친 안좋은 경험때문에 학교도 마저 다니지 못하고 그만뒀죠.

가진건 돈 밖에 없는 아버지 그늘에서 동생들 돌보며 고생도 좀 했고..

 

나중에는 어렸을때 배워둔 피아노로 꽤 괜찮은 곳에서 연주하며

월급이며 팁이며 해서 꽤 큰돈을 만지는 생활이었나봅니다.

그러나 한달 벌어 한달 쓰고..

 

그러던 올케가 제 동생을 만나 살면서 인생관을 바꿨습니다.

얼마동안은 짠순이 노릇도 해가며 알뜰살뜰 살림을 살았죠.

그러나 얼마 못가고 요즘 우울증에 걸리고 만겁니다.

제 동생 수입이 많을때는 500정도되고

적을때는 250정도랍니다.

그런데 그 돈이 올케에게는 그냥저냥 먹고나 살 돈으로 보이는 거죠.

그래서 불만도 많고..

걸핏하면 자기가 나가서 벌어오겠다고 큰소리 쳤습니다.

사실 그 돈이 객관적으로 봐서 적은돈이 아니잖아요.^^

 

물론 우울증이야 복합적인 상황에서 오는 것이지만,

서른 중반의 올케가 옛날 잘나가던 생각에 빠져있다는 것이

왠지 아이의 모습과 같이 느껴집니다.

세상 사람들..누구는 한때 이쁘지 않았겠어요.

또 누구네 집에는 옛날에 금송아지도 있었을거구...

아무튼 우울증에서 벗어나도 걱정입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여자문제로 어찌하여 부도까지 내셨거든요.

그 수습도 올케는 나몰라라 나가서 친구들 만나고

밤낮을 바꿔 사는 제 동생 혼자서 잠도 못자며 일을 수습하고 있습니다.

장인도 나몰라라하고 전화만 해대나봐요.

 

횡설수설이라도 쓰고나면 시원할 줄 알았는데 어찌 더 답답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