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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대하여~


BY 은사시 나무 2006-03-31

안녕하세요?

요즘 혼자있기 너무 우울하고생각이 많이 어떻게 사이트를 뒤지다 이 싸이트를 알게 되었어요 저는 이제 결혼한지 2년이 조금 넘은 새내기주부랍니다.

전엔 서울에서 살았어요 친정옆에서요 남편이 거의 집에 없어서 몇달에 한번씩 만나곤

하거든요.... 그래서 직장을 다니면서 서울에 살았었는데 어떻게 부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참 낮설고 아는 사람 하나없는 이곳에서 적응하기가 힘들어서 첨엔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 매일 매일  전화를 하곤 했어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요.

이곳에와서 처음엔 직장에 다녀보려고 전에 하던일과 연관지어 직장에 취직을 했었는데

새 직장에 다닌지 한달도 안되어 임신을 하게 되었답니다. 입덧도 너무 심하고 아이를

가진 상태에서 다니긴 좀 무리인것 같아 그만두었어요.....

그리곤 지금 임신 6개월차인데 남편은 또 외국에 나가있어요....

아는사람도 없고 나 혼자 있으려니 혼자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되었답니다.....

내 삶에 대해서요~ 처녀땐 정말 나도 나름대로 당당하고 월급이 많지는 않았어도 내가 좋아하는일 하며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았던것 같은데 이렇게 결혼을 하고 시댁에 신경도

써야하고 남편에게도 신경써야하고 이제 아이까지 낳으면 아이에겐 더 많은 나의 한 부분을

나누어 주어야 겠지요..... 나~ 나의 인생은 없어지는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나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아이를 낳고 또다시 사회에 나가려면 많이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렇게 내 인생이 사라지는것 같아서 맘이 너무아픕니다.....

한때는 나도 당당하고 나에 대해 자부심 가득했던 한 사람이었는데.....

이젠 그냥 누구의 아내 누구의 며느리 누구의 엄마로 그냥 제 자신을 잃어 가는것 같아

너무 힘이드네요~ 그래서 때론 이런 모든걸 버리고 나만 생각하며 살고 싶을때도

있었는데 남편은 버릴수있어도 뱃속에 자식이 생기니 자식은 버리고 떠나질 못할것 같아요

결혼을 행복하자고 하는거잖아요 그런데 왜 결혼한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고 나를 돌아보면 나란존재는 사라지고 나의 희생만으로 결혼생활이 유지되는것 같아요....

처음 결혼하기전엔 나에게 모든것을 맞춰줄것 같던 남편이 이젠 힘들다며 이야기좀 하자고 남편있을때 이야기하면 텔레비젼만 보는 그런 무심한 사람으로 변해 버렸답니다.

무엇보다 화가나는건요 자기가 돈 좀 벌어다준다고 가끔 유세를 한다는거에요~

그럴땐 너무 화가나요.... 나도 나 혼자였으면 이렇게 무능력하단 말 들을 필요도 없잖아요

내 스스로 나를 책임질 정도의 능력은 있으니까요~ 그래서 더더더욱 아이를 낳고도

내 인생을 찾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 삶이요 내가 하고싶은일 하며 나도 당당히

돈벌고요 그럼 만약 헤어지게 되도 더 당당히 뒤돌아 설 수 있을것 같아서요~

맘이 너무 답답해서 주저리 주저리이렇게 혼자 하소연해봅니다.

어디 이야기 할곳도 없고 그냥 속상한 마음에요.... 여기와서 여러분들의 이야기 보면서

주부란것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