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해인 시인의 시집을 읽고 있는데
마음에 절실히 와닿아 저에게 힘이 되어준 시가 한편 있어서
아컴 여러분들께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나를 위로하는 날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는 위로의 말도 큰 힘이 되지만
내가 먼저 나를 위로하면서
"괜찮아.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는거야. 어떻게 매일 좋은 일만 있을 수 있겠어. 난 이겨낼 수 있어. 잘 살 수 있어." 라고 스스로를 다독거릴 수 있는 사람만이
다시 힘을 내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겠지요.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고난이 닥쳐왔을 때 이겨내는 사람과
이겨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는 사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천국이 아닐진대
어찌 매일 좋은 일만 있겠느냐..'는 구절도 생각나네요.
속상하신 모든 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