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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로하는 날


BY 행복한 나 2006-04-10

요즘 이해인 시인의 시집을 읽고 있는데

마음에 절실히 와닿아 저에게 힘이 되어준 시가 한편 있어서

아컴 여러분들께도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올려봅니다...

 

나를 위로하는 날

 

                                     이해인

 

가끔은 아주 가끔은

내가 나를 위로할 필요가 있네

 

큰일 아닌데도

세상이 끝난 것 같은

죽음을 맛볼 때

 

남에겐 채 드러나지 않은

나의 허물과 약점들이

나를 잠 못 들게 하고

 

누구에게도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은 부끄러움에

문 닫고 숨고 싶을 때

 

괜찮아 괜찮아

힘을 내라구

이제부터 잘하면 되잖아

 

조금은 계면쩍지만

내가 나를 위로하며

조용히

거울 앞에 설 때가 있네

 

내가 나에게 조금 더

따뜻하고 너그러워지는

동그란 마음

활짝 웃어주는 마음

 

남에게 주기 전에

내가 나에게 먼저 주는

위로의 선물이라네

 

 

 

다른 사람으로부터 듣는 위로의 말도 큰 힘이 되지만

내가 먼저 나를 위로하면서

"괜찮아.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는거야. 어떻게 매일 좋은 일만 있을 수 있겠어. 난 이겨낼 수 있어. 잘 살 수 있어." 라고 스스로를 다독거릴 수 있는 사람만이

다시 힘을 내서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겠지요.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고난이 닥쳐왔을 때 이겨내는 사람과

이겨내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주저앉는 사람.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천국이 아닐진대

어찌 매일 좋은 일만 있겠느냐..'는 구절도 생각나네요.

속상하신 모든 분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