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이 서른둘입니다. 결혼5냔차이고 4살된 딸아이 있습니다. 원래 직장생활을 계속 하고싶었지만 시댁쪽에서 아이는 엄마가 키워야 제대로 큰다라는 은근한 외압이 있어서 임신과 함께 전업주부가 된 케이스입니다. 첨엔 육아가 너무 힘들어서 세상에서 젤 힘든게 애키우는것이다로 거의 투쟁하는 기분으로 키워냈는데 4살되니 말도 되고 이제 엄마가 끼고 하는게
재미도 들려서 육아에 재미가 좀 붙었습니다. 해서 슬슬 다시 직딩이되고싶은 마음이 동했습니다. 뭐 마음이야 아이 낳고서부터 꾸준히 뽑는대마다 원서는 내보는 정도에 공부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 못해서 맨날 낙방했구요 해서 한 10전 까지는 못했더라도 그동안 낸 수험표 모아보니 9전 거의 채우게 될것 같습니다. 욕심나는 자리엔 달랑 1명 뽑아서 나이때문에 팔팔
한 후배들에게 밀리고 이번에 운이 좋다고 해야하나 공무원시험에 맨날 우리 직렬은 1-2명이 고작인데(7-8년 평균적으로 뽑을때요) 어찌된게 제한경쟁으로 두과목에 20명을 9급으로 뽑는다네요....숫자상으론 대박에 또 대박인데요.....전 아이도 키웠겠다 대충 놀이방정도는 보낼수 있는 나이잖아요 해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하고 꼭 도전해보고픈데 남편이 브레이
크를 겁니다. 이게 지방직이라 3년식 지역을 옮겨다녀야 하는 부담도 있고 막상 합격한다해도 꼭 지금살고있는 가까운지역에 배정이 되리란 법이 없기때문에 괜히 헛고생한다는 겁니다. 아이라도 없으면 떨어져 살겠는데 저도 막상 아이키우고 살려니 남편하고 떨어져 산다는
게 쉽지 않는다는거 압니다. 하지만 그래도 한번 원없이 공부라도 해보고 싶은게 제 솔직한 맘입니다. 남편이 너무도 간절히 간곡히 붙잡는 통에 제가 지금 한템포 물러나 있기는 한데 도저히 포기가 안되서 이밤에 잠도 다 안오네요....
남편도 얼마나 저를 집안에 붙잡고 싶었던지 세상에 유명철학관을 다 다녀왔습니당. 다녀온 점괘가 공무원 관운도 없고 설사 된다손 치더라고 정리해고당하거나 내가 스스로 못견디고 그만둘 팔자라며 가만히 있어도 35정도 되면 돈도 붙고 잘살게 된다나요.......기가 막히지요
저를 일부러 붙잡으려고 점괘를 왜곡할정도로 이상한 사람은 아니고여 점괘는 받은 그대로 저에게 알려준것 같아요.....
제가 이상황에서 어떻게든 남편을 설득해야 아이문제나 저도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할수있는데 남편을 설득시키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남편은 제가 한 4년 아이키우고 집에있는시간이 너무나 좋았나봅니다. 지금도 아이 집에서 끼고 키우고 있는모습이 너무 편안하고 잘키우고 있고 만족스러운게 제가 뭘 해본다니깐 막무가내로 막는것 같기도 하구요...
오죽하면 얼굴도 모르는 인생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그냥 남편말을 듣고 조용히 아이키우면서 살면요 당장 뭐 크게 달라질건 없지만 제가 생각할땐 제가 사회생활 할수있는 마지막기회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이시험이요...저한텐 무지 중요하죠....그동한 9전에서 느낀게 이게 공부만 해서 되는게 아니고 이제 나이에서 밀리고 똑같은 시간을 공부해도 후배들에게 밀린다를 확실히 느꼈거든요...
35살되서 편안히 산다고 해도 제가 무지 후회가 될것 같아요.......언니들 말로는 때를 놓치면 아줌마되서는 정말 사회생활 하기가 더 점점 힘들어진다고 그러데요...남편을 설득시켜서 어떻게든 마지막기회 시험이라도 봐볼까요....아니면 아이 들쳐업고 언니집으로가서 한달동안
아이 봐주라고 글고 저는 독서실 다닐까요....남편도 궁극적으로는 아이문제때문에 저를 붙잡는것 같거든요
뻔한 대답은 나와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가 안되면 공부를 해서 시험이라도 봐라....근데 제가 이짓도 맨날 해보니 공부는정말 죽어라고 하루에 12시간 넘게 해야겠더라고여 명색이 공무원시험이라서.....
선배님들께 묻고싶어요.....남편말 듣고 그냥 인생편해진다니깐 조용히 묻고 살아도 후회가 안될까요? 정말 그나이 되면 아이도 어느정도 키우고 또 그나이대로 제가 할일일 찾아질까요? 정말 묻고도 어리석은 질문이라고 저두 생각되네여.....어느것이든 자기가 선택해야 하는 것이기에요.
남편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붙잡으니 원래 저의성격이야 점괘도 거의 아랑곳 하지않고 내가 하고픈 일은 한다!!! 라고 밀고나가는 식인데.......너무 붙잡고 게다가 점괘까지 안좋게 나와버리니 망설여지기는 합니다. 대차게 밀고나갈것인지. 한템포 쉬어갈것인지요....
어떤조언이든지 감사히 받을께요 사실은 딱히 속을 나눌친구도 없고 가슴은 답답하고 포기는 안되고 해서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올리는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