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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집착이 심한 엄마


BY 준영맘 2006-04-12

친정엄마는 고생을 많이 하신분입니다. 그래서 알뜰살뜰 돈을 모으셔서 그냥 어렵지 않게 사십니다. 몇년전부턴 다니시던 일을 그만두시고 동생 문구점하는것을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전 큰아이가 장애가 있어 치료교육에 바빠서 작은 아이를 엄마께 맡기고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습니다. 형편이 좀 그래서 작은 아이간식비와 부식을 사다드리고 용돈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동생이 문구점을 해서 번돈을 몽땅 적금에 넣으시고 월세 들어오는 35만원과 약간의 돈으로만 생활하시려고 하십니다.

엄마는 너무 돈에 대한 생각이 많으십니다. 절대 은행에 있는 돈은 찾으면 안된다는 생각이 강하셔서 늘 가난하고 힘들다고 하십니다. 제 얼굴만 보면 매일 돈이 없다고 하시며 하다못해 반찬 한가지 산것도 일일히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제가 지갑에서 돈을 꺼내서 드리면 여태껏 한번도 거절하신적이 없으십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턴 엄마 얼굴이 너무 보기 싫어집니다. 왜 자꾸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너무 듣기가 싫습니다.

매일 돈얘기를 하시며 하루에 뭘사고 뭘샀다는 말! 금융권에선 우수고객이라고 선물이 오는데도 늘 힘들고 가난하다고 죽는소리를 하십니다.

만약 문구점에 물건을 200원이라도 덜 받고 실수로 파시면 하루종일 울그락불그락 하십니다.  외상값을 손님이 가져오지 않으면 하룻밤을 꼬박새워서 저주를 하시고.................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시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시아버님도 좀 비슷하시거든요.

왜 나이가 들면 돈에 대한 집착이 심해지나요?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요.

제과점에서 빵을 사시면 아들만 주려고 몰래 감춰놓고 그러십니다. 전 수시로 빵을 사가고 그러는데 왜 저한테 그렇게 인색하실까요. 제 남동생은 3년만에 오천만원을 모았습니다.

문구점돈은 엄마가 다 저축을 해주시거든요. 그런데 왜 아이도 장애가 있고 힘든 제 돈은 잘 받으시면서 남동생한테는 안그러신지 이해가 안갑니다.

제 생각이 잘못된것도 있을것 같아요. 하지만 예전에는 엄마가 이렇진 않았는데 점점 멀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원래 60대로 접어들려고 하면 그럴수 있다고 이해를 해야할지 판단이 서질 않아 글을 올립니다. 친정엄마가 사시는걸 보면 너무 삶의 여유가 없어 보입니다. 매일 걱정이 끝이없고 매일 돈이 없다고 짜증을 내시고 동생 까다로운 식성을 맞추려고 저에게 반찬을 사오라는 은근한 압력을 가하십니다. 요즘엔 제가 부자가되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꿈까지 꿉니다.

엄마의 삶을 바꾸게 할수는 없겠지만 하루를 매일 일그러진 불평과 짜증으로 보내시는 삶을 바라보는게 자꾸만 싫어지는 저에게 조언을 좀 해주세요. 엄마를 이해할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