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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고 사는게 당연하다는 시댁..


BY 억장무너저 2006-04-14

몇일전부터 악몽입니다.

그동안 힘들게 살다 24평 남들은 작다고 할지 모르지만 저에겐 48평 부럽지 않은 집으로 전세를 넓혀 이사하게됐습니다.

그 사이 시어머니 디스크 수술로 시누이네 집에 있다가 내려가는 길에 들려가신다고 했습니다.

이사후 그 담날 오신다고 하길래...

정리 안되어 그 담주 수요일 오시고, 내려가실땐 모셔다 드린다구 했습니다.

포장이사비용 아까워서 일일히 박스에 쌌다가 일일히 제 손으로 정리했습니다.

그 일이 피곤하기도 했고, 집에서 낮에 일을 하기 때문에 12시부터 5시까지는 눈코뜰새없이 바쁩니다.

아이들이 둘이 있는데.. 밥 달라고 와서 칭얼대도 조금만 기다려 하면서 항상 4시~5시에 밥 주기가 일쑤입니다.

그런데 지난 화요일에 남편이 퇴근하면서 수요일 저녁에 오신다던 어머님이 낮에 오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점심은 어떻게 해? 물었더니.

집에서 먹어야지 합니다.

너무 낮엔 바빠서 도저히 식사 준비해 놓을 수가 없을것 같아, 점심 한끼 사 먹고 들어오면 안돼? 물었습니다.

남편은 바로 "이 씨*년아, 니가 밥 해주기 싫어서 밥 쳐먹고 오라고해?" 합니다.

애들이 옆에서 듣고 있는대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시간엔 애들 밥 줄 시간도 없어서 굶긴단 말야, 내 사정 좀 이해해주면 안돼?" 물었습니다.

바로 들고 있던 애들 장난감을 저한테 던집니다

저녁 식사를 차려주고 애들 밥 먹이려고 하면서 "내가 직장생활하면 어떻게 하려고? 이것도 내 일이니까 직장생활한다고 생각하고 이해해주면 안돼?" 물었습니다.

"개같은*, 너 밥해주기 싫어서 그런거 다 알어, 울 엄마 오는거 싫어서 그런거 아니까 절대로 밥하지마, 밥하면 가만 안둘줄 알어",  "내가 언제 밥해주기 싫대? 그때가 바쁘니까 점심 사먹고 들어오면 저녁엔 밥해서 차려드릴게" 그러고는 남편이 애들 있는데서 머리를 움켜 잡았습니다.

그러다 제 머리를 휘어잡고는 "너 오늘 죽어봐라" 하면서 방으로 질질 끌고 가서는 문을 닫습니다. 애들이 울고 불고 문을 열고 들어와서 간신히 심하게 맞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이 아닌 동물이 된 기분입니다.

자기는 밥 혼자서 다 먹고는 집을 나갑니다.

친정언니한테 너무 무서워서 전화를 했습니다.

그동안 여러차례 폭행이 있었고, 병원 치료도 받으러 다녔었기 때문에 친정언니가 이번엔 그냥 못 넘긴다고 짐싸서 친정을 가라고 합니다.

온몸이 벌벌 떨리는데 무슨정신인지 모르겠지만 있는대로 가방에 쳐 넣고 애들 둘을 데리고 택시 불러 친정엘 갔습니다.

그 사이 친정언니가 시어머니 계시는 시누이 집에 전화를 합니다.

친정 아버지가 시아버지에게 전화를 합니다.

그 이후 남편은 이혼하자고 난립니다.

자기 집에 이사람 저사람 전화해서 다 알려놨다고 난립니다.

애들 데리고 이틀 있다가 집에 들어왔는데, 저한테 시선 한번 안 줍니다.

말도 섞지 않습니다. 그러고는 재산 그나마 조금 있는 재산 이러이러해서 나누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남처럼 살자고 합니다.

싫으면 이혼하자고 합니다.

애들 생각해서 정말 그렇게까지 하기는 싫습니다.

애들이 받은 그동안의 충격, 앞으로 혼자 살아가야한다는 심리적인 두려움, 그리고... 가장 속상한건 그래도 그 남자가 밉지 않다는것...

시댁에서는 이번일을 가지고, 당연히 맞을짓을 했다고 합니다.

그동안 농사철에 반찬이며, 사골이며 만들어 택배로 보내드리고, 좋은 옷 있음 친정엄마는 못 사줄지언정 아껴둔 돈 털어서 사서 보내드리고, 시댁에 나름대로 잘하려고 6년을 맘 쓰고 살았는데...

맞아 죽더라도 집에서 해결해야지 친정에 가고, 알렸다고 모든게 제 잘못이라고 합니다.

요즘 맞고 사는 사람들 많고, 다그렇게 살고, 자기도 그렇게 살았다고 합니다.

친정에서 시댁에 전화했다고 뭐 그런 집안이 어딨냐고 합니다.

친정 근처에 살면서 그동안 자기 아들 얼마나 시달림 받았겠냐고 합니다.

저한테 겉다르고 속다른 사람이라구 6년간 속아서 살았다고 시댁에서는 오만정이 떨어졌답니다.

남편은 같이 살긴 하되 재산이고, 어떤것이든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선을 정해 놓고, 애들에 대한 비용은 딱 딱 반 부담하고, 남처럼 살자고 합니다.

내가 무슨 그리 큰 죄를 지은건지, 시어머니랑 점심 한끼 사 먹고 들어오라고 한것이 이렇게 6년간 공들이고, 마음 다해 섬겼던 사람들에게 몰매 맞고, 비난 받아야 하는 건지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