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일년된 새댁입니다.
남편은 아들만 둘 있는 집에 둘째로 형과는 12살이라는 나이차이가 나는
소위 말하는 귀하게 자란 늦둥이입니다.
연애시절 집안사정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그럭저럭 살만하다는 건 알고 있었고,
저희 친정또한 사업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좀 넉넉한 형편이었습니다.
결혼하면서 1억이 넘는 전세를 저희가 원하는 곳에 마련해 주셨고
늦둥이 아들 장가보낸다면서 며느리인 저에게도 참 뽀대나게 이것저것 해 주셨습니다.
물론, 거기에 맞추느라 친정집에서도 좀 신경을 많이 써야 해서 힘들었지만요.
참 딸같이 챙겨주시는 시어머니가 고맙고 감사하고 그랬습니다.
문제는 결혼한 다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결혼한지 10년이 되신 형님은 가끔 얼굴을 보게되면, 저에게 동서는 뭐 받았어? 뭐 해주셨어? 라고 자꾸 물었고 좋은 인상에 좋은 분이고 또 친언니가 없는 저는 언니라고 생각하고
솔직히 숨김없이 얘기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게 그렇게 해 주셨으니, 당연 큰 며느리인 형님에게는 더 많이 해 주셨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결혼반지, 다이아예물 사이즈와 1억 훨씬 넘는 전세, 한복 두벌, 기타등등의 예물과 물건들. 형님은 그때부터 심사가 뒤틀리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렇다고 형님 형편이 못한 것은 아닙니다.
40평대 아파트에 대형차에 없는거 없는 살림, 귀여운 두 딸.
제 눈에는 참 행복해 보였는데, 형님 생각엔 시어머니가 저희 둘을 엄청 차별한다고
느끼셨나 봅니다.
저야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고 집안사정과 상황을 잘 모르니 사실을 말한 것 뿐인데,
형님은 그때부터 은근히 저를 시기하며 괴롭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그건 잠깐 뿐이었고 곧 사이가 좋아져 참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시어머니는 늘 저에게 뭐를 해 주면서도 "형님에게는 말하지 마라.."로 시작하는
당부를 잊지 않으셨습니다.
심지어, 이런 황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오랫만에 연휴여서 신랑이랑 근교에 1박 2일로 여행을 가기로 약속하였습니다.
당연히, 시부모님께는 말씀을 드렸고 "잘 다녀오라."는 인사와 함께
적지않은 용돈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다음주, 저희가 여행갔던 그 때에
시댁에서 집안 모임이 있었고 형님 혼자서 동분서주 하면서 음식장만과
가족들 뒷치닥거리를 하신걸 알게 되었죠.
형님은 저에게 시어머니가 그러시는데, 동서네 집에 큰 일이 생겨서 지방에 내려갔다고 하셨답니다. 제가 시댁에 그런 모임이 있는 줄 알면서도 여행을 갔겠습니까?
그래서 본의 아니게 형님에게 거짓말을 한 꼴이 되었고, 이번과 같은 일이 3~4번 정도 있었습니다. ㅠ.ㅠ
남들은 시어머니가 잘해주지 못해서 불평인 듯 한데, 전 너무 부담스럽게 형님과 차별하시는 것 같아 오히려 불편합니다. 형님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시어머니로 인해 본의 아니게 자꾸 거짓말 하는 동서가 되어야 하고 중요한 일을 의논도 못하고 입을 맞추어서 말할건 하고 못할건 입다물고 있어야 하고, 어디 한 가족처럼 지낼 수 있겠습니까?
전 형님과 친언니처럼 지내고 싶은데, 형님은 이런 제가 이뻐보이겠습니까?
시어머니가 밉고 저 또한 미울겁니다. 제가 형님이어도 아마 그럴겁니다.
전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