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듯...연락 끊은지 몇 달만에 남편인란 사람 연락 해 왔다.
아무일 없다는듯....
나는...
내가 모르는 남편의 또다른 핸폰...내가 모르는 남편의 통장...에 대해서도 묻지 않았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냐고도 묻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또 울고 말았다.처철하게...
그건 하소연도 아닌 비참함 같은 것이었다.
어젯밤 남편이 보낸 메시지를 보고 혹시 무슨일인가 해서 시댁으로 전활 했는데
갑자기 메시지가 와서 전활 하니 ...애 아빠가 전활 안 받아 궁금해서 했노라고... 그래서 전화 햇다고 하니,
시어머니 왈 하루 자고 갔단다.
생활비는 드리고 가던가요? 하는 나의 물음에..아니라고 한다.
몇 달동안 생활비 한 푼 나에게 보내지 않은 걸 알고 있으니 또 거짓말을 하는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일 이년에 한 번씩 자기 내키는 대로 사는 남편.
돈을 좀 모아 놓으면 병이 도진다.
아이는 유치원에 보내야 하고 생활비도 적잖게 들어가는데,
우선 돈이 있다고 해도 찾아쓸때마다 마음 불안하고.
무엇보다 우리 두 모녀 철처히 버림받은것 같아 치욕스럽게 생각이 들었다.
자식까지 모른척 하니,
인간인지 쓰레기인지 구분이 안 간다.
더욱, 밖에서 난잡한 짓거리 하고 다니는 그 물건이 내 몸속에 더러운 병균을 옮길까 ..
아이한테까지 마음의 상처를 주는것이 참 을 수가 없다.
시댁에 전화하는 도중에 다시 남편전화를 받았다.
어머니한테 생활비 안 드렸다며? 하니까 그동안 50만원씩 드렸단다.
씨양~~ 나도 모르게 욕지거리가 나왔다.
누가 생활비 50만원 때문에 그러는건가?
그동안 정기적으로 생활비 참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없는돈에 어느땐 카드 빚 내가면서까지 따박따박 부쳐드렸는데,
이번에 몇 달동안 그 인간 나한테 생활비 한 푼 안 보내고 있는것 알면서 나도 모르는 50만원 받고 그것도 안받았다고 시치미를 떼니....
그런분인 줄 예전에 알았지만 너무 하다 싶다.
그자식의 부모 어디가나?
거짓말 밥먹듯 사람 우롱하니...나이들었음 나이값을 하던가,
부모대접 받고 싶으면 자식뒤통수는 치지 말아야지.
이건 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자식교육 잘 못 시켜 남의집 귀한 딸 맘 고생 시키고 살면 미안한 감정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사람 아닐까?
지친다.
인간 아닌 사람들 속에 치여 사는 내가 한심하고, 또 뭘 기대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이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도 든다.
시댁에 전화해 따지고 싶은 걸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걸 참고 있다.
내가 언제 생활비 때문에 서운하게 한 적 있냐고..
어디가서 술값으로 50 씩 100씩 써대는데 그나마 어머니챙기는것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나는 그동안 할 도리 다 해가며 살았다고,
시어머니한테 이런대접 받으니 정말 실망이라고,
왜 거짓말 하냐고?
왜? 사람을 바보 만드느냐고.
누가보면 야박한 며느린줄 알겠다고,
그동안 규칙적으로 자존심 상할까 통장 만들어 정해진날에 30씩 때론 50씩 70씩 겨울에 난방비 따로 드리고 옷 사드리고 생필품 다 사드리고..그런건 다 어디로 간거냐고.
이제와서 내가 이런취급 당해야 하겠냐며...
전화하면 뭐하나..
하면 뭐해.
다 부질 없는것을...
나는 지금 돈 50만원때문에 화가난게 아닌데...
절망이 날 이렇게 만드는건데.
아무일 없듯이...돌아온 그를 다시 받아들려야 하는건지...
미쳐 돌아갈 것만 같은 나의 마음은 지금 허공을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