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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라...


BY 삶의회의 2006-05-04

그렇듯...연락 끊은지 몇 달만에 남편인란 사람 연락 해 왔다.

아무일 없다는듯....

나는...

내가 모르는 남편의 또다른 핸폰...내가 모르는 남편의 통장...에 대해서도 묻지 않았다.

그동안 어떻게 살았냐고도 묻지 않았다.

그러나 나는 또 울고 말았다.처철하게...

그건 하소연도 아닌 비참함 같은 것이었다.

어젯밤 남편이 보낸  메시지를 보고 혹시 무슨일인가 해서 시댁으로 전활 했는데

갑자기 메시지가 와서 전활 하니 ...애 아빠가 전활 안 받아 궁금해서 했노라고... 그래서 전화 햇다고 하니,

시어머니 왈   하루 자고 갔단다.

생활비는 드리고 가던가요? 하는 나의 물음에..아니라고 한다.

몇 달동안 생활비 한 푼 나에게 보내지 않은 걸 알고 있으니  또 거짓말을 하는모양이라고 생각했다.

일 이년에 한 번씩 자기 내키는 대로 사는 남편.

돈을 좀 모아 놓으면 병이 도진다.

아이는 유치원에 보내야 하고 생활비도 적잖게 들어가는데,

우선 돈이 있다고 해도 찾아쓸때마다 마음 불안하고.

무엇보다 우리 두 모녀 철처히 버림받은것 같아 치욕스럽게 생각이 들었다.

자식까지 모른척 하니,

인간인지 쓰레기인지 구분이 안 간다.

더욱,  밖에서 난잡한 짓거리 하고 다니는 그 물건이 내 몸속에 더러운 병균을 옮길까 ..

아이한테까지 마음의 상처를 주는것이 참 을 수가 없다.

시댁에 전화하는 도중에 다시 남편전화를 받았다.

어머니한테 생활비 안 드렸다며?  하니까  그동안  50만원씩  드렸단다.

씨양~~  나도 모르게 욕지거리가 나왔다.

누가 생활비 50만원 때문에 그러는건가?

그동안 정기적으로 생활비 참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없는돈에 어느땐 카드 빚 내가면서까지 따박따박 부쳐드렸는데,

이번에 몇 달동안 그 인간 나한테 생활비 한 푼 안 보내고 있는것 알면서 나도 모르는 50만원 받고 그것도 안받았다고 시치미를 떼니....

그런분인 줄 예전에 알았지만 너무 하다 싶다.

그자식의 부모 어디가나?

거짓말 밥먹듯 사람 우롱하니...나이들었음 나이값을 하던가,

부모대접 받고 싶으면 자식뒤통수는 치지 말아야지.

이건 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자식교육 잘 못 시켜 남의집 귀한 딸 맘 고생 시키고 살면 미안한 감정은 가지고 있어야 하지 사람 아닐까?

지친다.

인간 아닌 사람들 속에 치여 사는 내가 한심하고,  또 뭘 기대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이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도 든다.

시댁에 전화해 따지고 싶은 걸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걸 참고 있다.

내가 언제 생활비 때문에 서운하게 한 적 있냐고..

어디가서 술값으로 50 씩 100씩 써대는데 그나마 어머니챙기는것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나는 그동안 할 도리 다 해가며 살았다고,

시어머니한테 이런대접 받으니 정말 실망이라고,

왜 거짓말 하냐고?

왜?  사람을 바보 만드느냐고.

누가보면 야박한 며느린줄 알겠다고,

그동안 규칙적으로 자존심 상할까  통장 만들어 정해진날에 30씩 때론 50씩 70씩 겨울에 난방비 따로 드리고 옷 사드리고 생필품 다 사드리고..그런건 다 어디로 간거냐고.

이제와서 내가 이런취급 당해야 하겠냐며...

 

전화하면 뭐하나..

하면 뭐해.

다 부질 없는것을...

나는 지금 돈 50만원때문에 화가난게 아닌데...

절망이 날 이렇게 만드는건데.

 

아무일 없듯이...돌아온 그를 다시 받아들려야 하는건지...

미쳐 돌아갈 것만 같은 나의 마음은 지금 허공을 맴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