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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신랑


BY 싫어 2006-05-06

 

우리 신랑은 자존심하나로 사는 인간이다

난 신랑과 어디 모임을 나가면 항상 말없이 조용히 있다온다

괜히 말을했다간 집에와서 자기 자존심건드렸다고  지랄하기 때문에...

몇일전 직장 동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얘기중에 직장에 경리아가씨가 한명 있는데 좀 헤픈가 여기저기 남자동료들을 쑤시는데 신랑도 그여자한테 한번 데쉬를 받은적이 있었다고 나에게 전에 얘기를 했던적이 있었다

얘기중에 그 아가씨가 화제가 되어 또 누굴 사귀니 어쩌니 그런 대화중에 내가 우리 신랑도 전에 데쉬받은적이 있었쟎아요~ 그말 했다고 집에와서 엄청 욕먹었다

자기 자존심건드린다고~ 내가 뭔말을 못한다

두달전 내가 자기 자존심 건드렸다고 크게 싸웠고 친정아버지가 아셔서 신랑에게 호통을 치시며 신랑 자존심 긁는 말을 하셨는가보다

이후 이런저런 화해가 됐고 잘 지내는데  친정에선 신랑좋아한다고 쇠고기 절인거랑 몇가지 반찬을 보내주셨는데 고맙게 잘 먹겠다라는 말한마디 안해서 속으론 내씸 속상했는데 몇일전 친정아버지 생신인데 그냥 모른척 넘어가길래 내가 한마디했다

자식된 도리로서 생신 축하한다는 전화한통 못하냐고~

우리 신랑은 일년에 처가댁에 전화 한통 할까말까다

신랑이 대뜸 전에 장인어른이 자기 자존심 건드리는 말을 했었는데 아직 안풀렸고 앞으로도 안풀릴것 같다고 앞으론 처가댁과의 인연은 끊는다고 얘기한다

몇달후면 친정오빠 결혼식이 있는데 거기에도 안간다고 한다

나보고도 이집으로 시집온 이상 이집귀신이 되고 앞으로 친정과는 끊고 지내라하는데 기가 차서 말이 안나온다

이 인간 지가 뭘 잘했다고...

항상 지가 잘난줄 알고 멋있는 놈인줄 안다

어른한테 그따위로 하니 시아버지에겐 귀한 하나뿐인 아들인데도 딸들은 좋다하고 아들은 싫다하신다

우리도 하나뿐인 딸이 있는데 딸키우는 아빠입장에서 저러면 안되는것을...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