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누이가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번 아줌마 불러 집안 일 시키고, 애 맡기고 나갑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은 어머니 부릅니다. 가서 1박2일 애 봐주고 주무시고 오십니다. 주중에 그렇게 하고, 금요일에 짐싸들고 옵니다. 토요일엔 애 맡기고 신랑이랑 나가 놉니다. 주말에는 저희가 어머니 뵈러 가서 시누이네 아이 봅니다.
지난주에 어머니가 시누이 애 보러 가셨는데, 아버님 밥 안 차려 드렸다고 눈물 쏙 빠지게 어머니께 혼났습니다. 그 시누이 보는 앞에서. 무지 억울했습니다. 솔직히 놀러나가는 시누이 애 봐주러 가는데 시아버지 때맞춰 밥 차려 드리는 거 속상해서 하기 싫습니다. 저도 애 둘이나 있고 둘째는 어린데다, 큰놈이 초등학교 가서 나름대로 바쁘고 정신없습니다.
전화해서 언제 시누이 집에 가시냐 조사해서 저녁 아침 점심 때때로 챙겨 드려야 하나요. 하는 공부까지 있어서 정신없는데, 시누이 얄미워 죽겠습니다. 내 엄마 내 맘대로 하는데, 무슨 참견이냐 하겠지요. 그럼, 아예 소리없이 드나들든지.
이번 주에도 어머니만 가실 것 같은데, 정말 내키지 않네요. 주말에 와서 제가 밥하고 있으면 쏙 나가서 밥 때 맞춰 오는 시누이 , 그 집애 보러 가느라 어머니가 집 비우는데, 가서 챙겨드리고 싶지 않네요. 게다가 어쩌면 네가 그럴 수 있냐고 아버지 밥 안 차려 드렸다고 애들 앞에서 길길이 뛰던 어머니 생각하면 정 말 더더욱 싫어집니다. 이 마음을 어떡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