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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주세요.


BY 엄마 2006-05-10

청소 마치고 20개월된 아이랑 놀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학교 선생님...

그 분이 왜???

우리 딸이 바지에 오줌을 쌌으니 갈아입을 

바지가지고 학교를 오라고 하신다.

벌써 두 번째..

선생님은 아이들이 눈치챌까봐

쪽지로 아이에게 엄마오라고 하실까? 물었다고 한다.

싫다고 대답한 아이

왜 그럴까요? 선생님이 반문하신다.

대충 챙기고 동생 들쳐업고

학교엘 갔다.

생일도 빨라 1년 유예시키고 꽉 찬 나이에 보냈건만

애가 왜 이렇게 들떨어진 행동을 하는지

옷을 갈아입히고 돌아서 나오는데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

어제 숙제를 하는데 애가 헤매고 있어 내가 막 짜증내고

핀잔을 주었는데 혹시 스트레스 받고 주눅들어 그런건지...

 

선생님도 아이들에게 참 엄하고 무섭게 하신다

개인적으로 얘기 나누면 안그런데

아이가 선생님 무섭다고 말한다.

그래서 미처 말도 못하고 바지에 실수를 하는가 보다.

아침에 화장실 보내고 내가 챙겼어야 하는데

바빠서 서두르다 보니 이런 일이....

챙피해서 선생님 얼굴도 제대로 못 쳐다보고 몇마디 나누고 왔다.

괜찮아질까?

18개월에 대소변 가리고 그 후로도 바지나 이불에 실수한 적이 거의 없어

대견하다 했더니 학교 입학해 이런 실수를 두 번이나 하니

정말 미치겠다.

 

그 일에 대해선 아이에게 절대 '함구'

결심하지만 또 들춰내 뭐라고 하겠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