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분양을 받아 입주를 했어요.
아파트가 부실한지 위층 발소리가 잘들리더라구요.
입주하고 얼마동안 위층 아이가 뛰어다니는 소리에 괴로워 하다가
올라가서 아래층에 잘들리니 조금만 조심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 후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뛰어다닙니다.
하지만 위층에 아이가 한명인걸 감사하면서 뛰어다니면 얘야 얼른커라 라고 혼잣말하고 말았죠.
그러면서 우리 아랫층은 신경쓸일 없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랫층 여자가 올라와서는 발소리가 너무 잘들리니 조심해 달라고 하네요.
저희는 아이도 없고, 신랑이 저녁늦게 들어와서 하루종일 저 혼자 있거나 제가 나가있으면
빈집입니다.
집에 있다고 해도, 일상적으로 밥먹고 화장실가고 컴퓨터하고, 책이나 티비보는 정도의
활동밖에 안합니다.
제가 뛰어다니겠습니까 아님 쿵쿵거리며 돌아다니겠습니까.
물론, 저도 위층 어른들 발소리도 들립니다.
하지만 걸어다니는 것까지 뭐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그건 신경도 안쓰입니다.
참다참다 혹시 아래층이 입주한거 모르는지 해서 올라왔다는데, 어제는 밤늦게까지
시끄럽데요. 하네요.
어제 저녁에 송화가루가 너무 많이 날리길래 밀대로 걸레질 간단하게 하고 잤습니다.
첨엔 조금 이해가 안되다가 오죽 답답했으면 올라왔을까 해서 조심하겠다고 했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네요.
지금까지 여러 아파트에 살아봤지만, 이런얘기는 처음 듣습니다.
저녁에 청소기를 민것도 아니고, 걸레질도 하지 말라는 건지..
걸레질하면서 걸어다녔으면 소음이 얼마나 나길래 조심해 달라는지..
우리보고 일상생활 자체를 하지 말라는건지.. 성질납니다.
위 아래로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