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362

15년 결혼생활이...


BY 힘없다 2006-05-12

결혼 15년

참 숨가쁘게 살았다

착한 남편에 두 아이에

늘 요리 잘한다 살림 야무지다 그 소리만 듣고 살았다

15년 동안 한번도 남편을 의심해본적 없고 의심할 짓도 안했는데

며칠전 한통의 전화로 풍지박산되었다

늘 접대차 다니는 단골 술집에 노래 잘하는애가 한명 있단다

참고로 분위기는 건전한 술집이란다

그애는 유학생으로 공부중인 아인데, 우린 지금 주재원 생활하고 있다

전화 온날 그애가 출근을 안했었고 남편은 그애가 없어 듣고 싶은 노래를 듣지도 못했고

해서 집으로 오는길에 마담에게 (마담은 늦게 출근했어 그날 못본 상태)왜

그애가 그날 나오지 안았는지 물었고 마담이 그애에게 전달해서

그로인해 그애가 남편 휴대폰으로 한국 돌아가게 되었다고 인사 한다고 늦은시간 전화 한

것이란다

마침 휴대폰음이 크게 들려 여자 라는걸 알았고 누구냐니 동료 라면서 둘러대고

더 물으니 번호 삭제하면서 주섬주섬 말한다

내가 그애한테 밤늦게 전화 하는 무례는 범하지 말라고 전하라고하니

그애 그말 들을 이유 없다면서 지가 먼저 왜 안나왔는지 물었기에 걔가 전화 한거란다

난 그게 더 화났다

당신은 나무 아니냐고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큰 나무

근데 그애가 안나온게 뭐가 그리도 궁금햇으며 담에 술마시러 가서 묻지 그날 귀가길에 전화 할만큼 궁금했냐고

이제것 살아 오든 내 마음 가짐이 산산히 무너지고

나자신을 위해 살자하니 맘이 좀 아려온다

남편은 왜 이해 못해주냐고 당신이 상상하는 일 없다고 난리다

정말 믿음이 안가는데 어찌 믿을수 있을가

여러분 정말 제가 속좁은 여자인가요? 냉정하게 어찌 보여지는지 소감 듣고 싶어요

지가 나를 이리 길들여 놓고 세상 물정 모르고 순진해 어찌 살겠냐고 한다

전부터 조금식이라도 나역시 남자다 다른사람과 다르지 않다라고 말이나 하지

힘드는데 빨리 이겨내고 싶다

혼자 있어도 눈물이 나네...

이런 상황이 오면 절대 남편을 닥달하면 안되고 한수 위인것 처럼 하라는데 잘안된다

그 방법도 좀 설명해주시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