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형편이 별로 안좋아서 애기 용품을 거의 주위분들에게 얻어 쓰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어머니가 여행가셔서 장난감 이야기를 엄청 했는지, 외삼촌뻘되는 친척분이 자기 애의 애기거(즉 손주거) 장난감을 준다고 하대요. 그래서 그러라고 했죠. 그런데...
장난감이 왔는데... 부서진 거 다반사고, 먼지 구덩이에서 인제 나온 것도 있고. 옷은 여름옷인데 완전 털옷으로 된 옷에, 못 입게 생긴 옷 한벌.
그러면서 시어머니랑 신랑에게는 장난감은 다 닦아서 보냈고, 옷은 메이커로만 보냈다고 했나보대요. 지난번에 왔을 때 물건이 그래도 잘 받았다고 잘 쓰겠다고 신랑이 전화했는데... 일주일이 지나고 신랑이 또 말하대요. 외삼촌님, 신랑의 사촌이 모두 모여서 열심히 닦아서 보냈다고... 그래서 오늘은 그랬네요. 안 닦아 보냈는데 왜 닦아보냈다고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네요.
이제까지 새 물건이라고 낱권 책 몇권하고 옷 몇개 밖에 없고, 중고를 사거나 주위 아는 분들에게 얻어서 사용했지만 이번처럼 더러웁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른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저 솔직히 받아서 열어보고는 기겁하고 뚜껑 닫았습니다. 저의 애가 좋아하는 장난감으로 보냈는데... 장난감 닦아줄 수 있는건 제균티슈로 닦아주는데... 먼지가 쌓인 정도가 심해서 먼지가 뭉쳐서 나올 정도입니다. 제균티슈 4~5장을 사용해도 시커멓고... 다 버리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하고 그냥 소포 온 박스채 밖 베란다에 두었네요.
이제까지 저의 언니(이번에 장난감 보낸 사촌하고 동갑인 애기 키움), 동서, 신랑 사촌 등 여기저기서 물품 받고, 모르는 사람에게 중고도 많이 샀지만 이번같은 적 처음 이었습니다.
옷... 더러웁고 얼룩 묻으면 빨아 입히면 되지라고 그냥 입혔습니다. 솔직히 돌도 안된 애기들 이유식이나 과즙 묻히면 얼룩이 옷에 남아도 삶고 해서 그냥 입혔습니다. 한때니까요. 그런데 이번 옷은...
당연히 고마워 해야겠지만, 그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