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38

항상 베베꼬는 선배


BY 이해불능 2006-05-19

저는 애가 하나뿐인 엄마입니다

결혼도 일찍했고 남편이 사업하는지라 삶이 크게 고단하거나 쪼들진 않습니다

자랑 결코 아니니 색안경 쓰고 읽지 말아주셨음 합니다

친하게 지내는 선배가 있습니다

고등학교부터 대학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한 선배입니다

물론 여자선배입니다

결혼은 제가 훨씬 먼저 했고 아이도 제 아이가 더 큽니다

결혼하고 누구든 그렇듯이 자주 보진 못하지만 연락은 자주하고 살고

인터넷을 통해 매일 서로의 일상을 알정도로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한번씩 제 심사를 뒤트는 발언에 심하게 불쾌합니다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입니다

어려서 부터 피아노와 그림을 좋아해서 미술을 등록시켜 배우게 했습니다

지금 초등 2학년이지만 체르니 30과정을 칠 정도로 많이 노력했습니다

근데 저 보고 아이를 너무 잡아서 애가 지치겠다

너두 일찍 피아노 쳐서 힘들었다고 하지 않았냐? 하면서 비유를 합니다

미술도 학교 이름걸고 나가서 상도 받고 애 아빠가 그림을 잘 그려

주말에 그림그리고 같이 잘 나가기도 합니다

그러면 니 신랑 사업하는 사람이 뭔 시간이 그리 많냐? 놀고먹자 사업 아니냐?

하고 말합니다

사업하는 사람이 어디 시간많아 그리 노는 건가요?

가족위해 주말만큼은 시간을 같이 하는 것이랍니다

자기 남편과 내 남편이 틀리다고 우리가 비정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여름에 한번 휴가를 같이 갔었습니다

형부는 의외로 손하나 까딱 안하는 성격이랍니다

애 아빠가 바닷가에 가서 직접 나가 해물도 사오고 바베큐도 직접 다 굽고

아이들 먹여주면서 그 언니 어린 아이까지 먹기 좋게 잘게 구워주고 등등

그런 모습보더니 일부러 보여주는거 잘하는 사람 있다하더니

누구 아빠가 그런꽈 아닌가 의심이 드네요 합니다

어이가 없어서 좋은날이고 좋은 시간 보내러 간 것이니까 참았습니다

말 받아치면 서로 얼굴 붉혀 싸울까봐서 그냥 대꾸 안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항상 저희가 무엇을 조금 하려거가 무언가의 계획을 세우면

옆에서 베베꽈서 참견을 합니다

집안에 새로 도배를 하고 약간 방 구조를 새로 꾸몄습니다(저흰 단독에 삽니다)

그걸 보더니 그럴돈 있으면 저축을 하라느니 아이를 뭘 사주라느니

저희 저축도 하고 연금도 붓고 펀드도 하고 시부모님 용돈도 드리고 다 합니다

본인들이야 말로 저축도 못하고 산다고 맨날 저 보고 일십만원 이십만원 꾸기만 하면서

제 딸아이 옷 중에 비싼 브랜드 옷 보면 작은거 같은데 자기딸 달라고

몇번이나 허락 떨어지기도 전에 갖고 간적 수두룩 합니다

결과적으로 제 속이 터진건 몇일 전입니다

그 언니가 둘째 아들을 낳아서 당연히 애 낳고 병원으로 찾아갔고 시간이 지나서

얼굴한번 더 보려 그 집에 갔었습니다

언니와 함께 수다떨면서 두런 두런 얘기하고 있는데 애 아빠가 전화를 했습니다

일전에 계속 여행을 가고 싶다고 해서 애 아빠가 여행사 확인을 했었답니다

근데 그 타이밍에 전화를 한 것이였습니다

지방 어느 호텔에 예약 잡았다고

근데 그 호텔이 특급호텔이였습니다

무의식 중에 호텔 이름이 뭐냐고 물었고 호텔이름은 거론하지 않았고 알았다 하고 끊었습니다

전화 끊자마자 어디로 가는거야? 무슨호텔이야? 하고 묻길래

아무렇지 않게 대꾸해주었습니다

그러자 너희는 너무 낭비하고 산다느니 자긴 돈 있어도 여행 싫어서 안간다느니

집 떠나면 고생이니 아이가 너무 피곤하겠다 다녀와서 학교 가서 공부 제대로 하겠냐

비온다는데 날도 어떻게 그렇게 잡니 등등

제 심사를 마구 헤집는 거였습니다

가만 듣고 있으니까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부러우면 부럽다 차라리 그렇게 얘기하라 했습니다

그랬더니 뭐가 부럽냐구 언성을 확 지르는 것입니다

거기서 심하게는 아니여도 조금 감정 상하는 얘기가 오갔었구

지난시간 들춰 얘기한 제가 잘못도 했지만 지난 감정에 대해서도 말이 나오게 되서

언니가 그런말 한번씩 할때마다 기분이 상했는데 오늘은 못 참겠다며 저두 한마디 했습니다

본인의 기준에 왜 남들도 맞추게 강효하는지

본인이 못한다고 남들도 못해야 하는지

덕볼땐 입에 발린소리 안될땐 거침없는 언행

제 주관적인 얘기하자면 있다고 가졌다고 척 한적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는 방식이 틀리다 보니 어쩌면 언니가 제 행동을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겠지만

뭐든 우리가 뭣좀 하려하면 꼬치꼬치 캐 묻고 실날하게 비판하고

지금 맘 같아서 그 언니 꼴 안보고 살아도 될꺼 같습니다

정말 누구표현대로 치사빤쓰입니다

칫!!

계속 상대하면서 지내야 할까요? 맘이 불편합니다

말은 이리 써 놓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