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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만 되면...


BY 주먹 2006-05-21

전 주말이 하나도 즐겁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말이 가까워지면 두려워지기까지 합니다.

주말이면 아빠와 놀고싶어하는 7살된 아들과 자려고만 하는 남편 사이에 대판 전쟁이 벌어집니다.

아들이 아침에 일어나면서 하는 첫소리가 늘 '아빠 같이 놀자.'입니다.

그럼 남편 하는 말...

'좀 있다가..'

'잠깐 담배 좀 피우고..'

'너 세수하고 이빨 닦았어?'

'아침 먹어야지.'

'아빤 오늘 공부해야되.'

'아빠 아퍼..'

'컴퓨터 틀어줄께, 게임해..'

'비디오 볼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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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놀자는 아이한테 같이 안놀아주려고 이렇게 저렇게 핑계만 댑니다.

진짜로 공부한다면 저도 눈치껏 데리고 밖으로 나오기라도 하지요.

근데 그렇게 아이 데리고 나왔다 오후에 집에 들어가면 남편은 실컷 자다 부시시 일어납니다.

그리고는 아이가 또 놀자고 하면

'지금 공부해야되..'

남편이 감기한번 살짝 걸리면 그땐 아주 좋은 핑계가 생기는 거지요.

침대에 누워 꼼짝도 안하고 어쩌다 아이가 가까이 가기라도 하면 끙끙 거리며 다주어가는 시늉까지 합니다.

아이도 이젠 아빠의 속셈을 뻔히 알고는 안놀아줄때마다 마구 화를 내면서 난리가 납니다.

어쩌다 같이 놀면서도 남편은 빨리 끝내고 자고싶은 마음에 대충대충...

그런다고 아이가 모르겠어요?

때로는 거의 눈감은채로 놀아주는둥 마는둥...

그럼 또 아이가 난리를 치고...

남편이 정말 잠이 부족할만큼 사회생활을 하고있다면 저도 이해를 하지요.

근데 아침 6시반에 일어나 7시반에 집에서 나가면 전철 타고 40분만에 회사에 도착.

저녁 6시에 퇴근하고 집에 오면 7시전후..

저녁 먹고 샤워하고 9시면 애 재운다며 들어가 그대로 같이 잡니다.

정말 주말에도 회사에 나갔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