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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성이면, 봐줄 조상이면 이미 봐줬겠다!!!


BY 속상해 2006-05-22

어제도 성묘 가는 문제로 신랑과 한판했네요. 남들은 그깟 성묘라고 말할 지 모르겠지만...

어디 이력서 내든지, 시험을 보든지 무슨 중대사만 있으면 성묘를 가는 신랑. 올해만 벌써 5~6번은 족히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지금 5월말입니다. 그것도 두돌 안된 애기 데리고. 묘가 한곳에 모여있으면 그러려니 하죠. 그것도 아니고. 시조부모님이 사이가 나빠서 묘자리도 가는데 한시간 걸리는 곳에 둘로 나뉘어져 있네요. 우리집에서 하나의 묘를 가는 데 걸리는 시간도 1시간 족히 넘게 걸리고요. 한마디로 두 묘를 다 돌면 반나절이 훌쩍 지나가네요.

1월에 한번, 명절날, 명절후에, 그 다음에도 또 언젠가... 하두 많아서 다 기억도 안나네요. 하여튼 어제도 데리고 간다고 하대요. 그런데 제가 몸이 너무 안좋아서 늦잠을 잤더니 올해 처음으로 혼자 갔다와서는 잔소리만 늘어놓고...

이런 미신같은 행동을 6년 했으면 많이 봐준 거 아닌가요? 일년에 명절 두번까지 포함해서 7번 이상 갔다면 많이 간 거 아닌가요?

언제까지 이것을 해야는지... 살아서 효도지 죽어서 효도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전 저 키워준 할머니 묘 찾아뵙고 싶지, 한번도 얼굴 안뵌 시할아버지 묘소를 두달에 한번꼴로 찾아가는 것 하기 싫네요. 아마 조만간에도 또 성묘가자고 할텐데... 벌써 머리가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