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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푸념 좀 할께요..


BY 알바아줌마 2006-06-02

사람의 맘은 간사한가봅니다..

열심히 내 가게처럼 일하다가..주인맘에야 다 안들겠지만

오늘도 역시 11시가 훌쩍 넘어 11시 20분을 넘어가길래

밥 담아놓는 비닐을 빨아야되는데..그것만 빨고 가면 될것을

잠시잠깐 급한 맘이 드는 바람에 그만 가봐도 되냐고 했죠

담가놓고는 주인여자 도대체 가라는 말을 안하는것이 넘 얄미워서...ㅋ

그랬더니 왜 그러냐고 하더라고요..아차 싶었죠..주인 여자왈."남편이

11시땡하면 오라고해요?"하는 거있죠

그냥 멋쩍어 웃어버렸죠..근데 웃긴 건 나올 땐 죄송하다고 한 거 있죠..하루 열심히

일한다고 했는데 뭐가 죄송하다는 건지..오늘따라 서글퍼지네요

주방장아줌마가 갑자기 그만두고 사람이 안구해지니까 저의 퇴근시간이

아예 11시 30분정도가 되버린거예요

하루 이틀도 아니고 좀 힘들어지더군요..

그리고 6월엔 시댁제사가 있는데..네번째 일욜은 원래 쉬는거니까

쉬고 나머지 하루는 제사때 쉬는걸로 하래요

그거야 당근..각오한 일이지만..집에 와서 달력을 보자니 오늘따라

한숨이 나오더군요

마지막주에만 쉴 수가 있네..하루 네 시간 일하는거니까 안쉬는 거

어떠냐 싶지만..달력보니까 까마득한거있죠  제삿날은 쉬는것도

아닌데..낮에 애들델고 가서 밤늦게까지 시댁에서 있다가 와야하니까요..

오늘은 열받으니까..ㅎㅎ

예전 집에만 있던 때가 그립네요

누구눈치안보고..누구한테 허락받을 일도 없이 내맘대로 였는데

이젠 그 처지도 안되고 주인한테 허락받고 쉬어야하고 ..

이런 푸념 ..해봤자 속만 터지지만...아컴에라도 화풀이하지않으면

속이 터질 거 같아서요

끝나고 와서 남편한테 다 떠들었는데 반응도 별로없고 ..그저 미소만

짓네요..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