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량 휴업일까지 껴서 지난주 토요일부터 오늘까지 계속 학교 안갔거든요.
비단 요몇일 뿐 아니라 늘 그런 생각 자주 하고 늘 스트레스 받는데요,.
아!! 정말 저도 교양있는 엄마이고 싶은데 수양이 덜 되서인지 애들 습관을 잘못 들인건지
하루하루 인상 필 날이 없네요. 애들이 아주 어리다면 말도 안해요.
초등 5학년, 3학년 사내녀석들인데요. 이 정도 나이면 저희들이 알아서 할 일 하고
싸움도 덜 하고 그럴 나이 아닌가요?
울 아들들 개구쟁이 쪽도 아니고 나서서 설쳐대는 쪽도 못되면서 집에서는 어찌
그리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정말 꼴도 보기 싫을 정도라니까요.
쉬는 날이면 신랑이 비교적 가정적이라 여기저기 데리고 가려고도 하지만 녀석들이
컴게임에 빠져 이제는 어디 데리고 가기도 힘듭니다. 안간다고 하는걸 겨우 겨우 갔다오면
게임시켜주는 조건으로 꼬셔서 데리고 가기도 한다니까요.
평일엔 학교에 학원에 시간이 없다지만 이렇게 하루종일 쉬는 날이면 하루 온종일 게임만
하려드니... 나가서 놀기도 하고 바둑같은것도 두고 책도 읽고 그러면 좋으련만,,,
오로지 게임 아니면 냉장고 뒤져가며 먹을것 찾고 그 담엔 또 게임....
경시대회 앞두고 있어서 문제 좀 풀자 하면 겨우 한장 풀어놓고 다했다고 하고,,, 틀린것
고치는게 중요하다 같이 고치자하면 하루종일 공부만 시킨다고 징징거리고....
그리고 울 아들들은 어쩜 그렇게 싸우는지... 하루에 네다섯번은 꼭 툭탁거리는것 같아요.
큰 녀석은 욕심많고 동생 위할 줄도 모르고 놀이터에서 놀다가도 다른 친구가 동생 놀리면
같은 편이 되어줘야 하는데 이건 상대방 편이 되서 되려 동생을 놀리니...
또 작은녀석은 왜 맨날 징징거리고 별일도 아닌것 같고 매우 신경질적에 늘 싸우는 말투에
표정마저 짜증나는 얼굴이랍니다.
아이들 기준으로 아이들을 바라보고 생각해야 하는데 내가 넘 내 욕심만 채우려해서
잔소리 늘어놓고 애들에게 스트레스 주는건지 몰라도 정말 포기하는 심정이 되서
아이들에게 정말 심한 말도 서슴없이 하게 되네요.
정말 이웃보기 창피합니다. 물론 그 분들은 신경 조차 안쓰고 있는지 몰라도 늘
우리집은 큰소리에 우는소리에 혼내는 소리에 바락바락 악만 쓰는 집 같아서
스스로도 우울하고 남보기도 창피하고 이런 환경 속에서 자란 녀석들이
건강한 사고방식을 갖게 되려나 우려도 되고..... 하여간 왕짜증입니다.
직장맘들에겐 미안한 맘이지만 숫제 얼마전 직장 나갔을때가 훨 정신적으로 편했던거
같아요. 이건 꼬라지도 말이 아니고 인상도 그렇고,,,,
매일매일이 전쟁같아요. 이렇게 키워서 뭐하나....
그렇다고 애들 팽겨치고 늦게 까지 직장나가 일하기엔 또 맘이 그렇고...
그렇다고 집에서 애들을 내 의지대로 잘 키워내는 것도 아니고...
정말 답답합니다.
티브에서 나오는 5학년 애들은 어쩜 그렇게 의젓하고 자기 의견 표현도 잘하고
생각이 거의 어른 수준이던데 울 큰아들은 정말...
지난번 팝페라 가수인 임형주는 9살에 동생 데리고 혼자 외국에서 유학생활 했단 얘기
듣고 정말 뭐가 될 애들은 다르구나 싶어지면서 또 한숨 나데요.
하긴 부모도 특별난게 없는데 바랄걸 바래야지...
답답하고 속상한 마음 넋두리 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