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처자입니다.
양가 부모님께 각각 인사는 드렸고 결혼 날짜는 직장문제로 아직 못 잡고 있습니다.(한직장에다니느라 둘중 하나는 옮겨야 하는 상황)
어른들은 둘다 나이가 많고 (30대 중반)하니 당장 식을 올리던지 정 직장때문에 어려우면 우선 같이 살라고 하십니다만, 저희는 시간을 두고 직장문제부터 해결한 후 식을 올리겠다고 버티는 중입니다. (제 주장이 그렇고, 예비신랑은 따르는 상태.)
그러던중, 저는 작년부터 준비하던 후기대학원과정에 원서를 냈고 서류는 통과하여 이번 토요일에 면접을 보러가는데요, 이 얘기를 하니까 예비신랑 눈치가 좀 싫어하는 듯 하더라구요. 겉으로는 주말에 놀러갈 계획이 무산되어서인것 같지만, 속내는 제가 대학원에 지원한 자체가 못마땅한것 같아요.
저역시 언짢은 기분이 드는것은 작년에 대학원원서냈다가 합격했는데 회사보조금을 못받는 상황이 되어 등록을 하지 않은적이 있는데, 그때는 제가 서류통과하고 면접합격할때마다 축하해주며 심지어 등록금때문에 등록하지 않겠다고 하니까 자기가 내겠다고 까지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서류통과되어 면접보러 간다해도 축하한단 말은 한마디없이 놀러가지 못하는것만 서운해 해요...
최근에 본격적인 결혼얘기가 오고가며 이런저런일로 스트레스받고 저만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에요. 전 사회생활과 가정 동시에 잘 꾸려가는 당당한 사람이 되고 싶은데, 양가부모님이나 이사람이나 결혼하면 애낳고 살림하기를 원하는거에요. 일은 애를 키워놓고 일은 나중에하라지만 그게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결혼얘기 오가는 중에 대학원 지원한 제가 넘 이기적인 사람일까요? 결혼할 마음의 준비가 덜 된걸까요...?
휴~ 조언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