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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랖 넓은 충고였을까요?


BY 친구 2006-06-13

 20년지기 친구가 있습니다.

 

착하고 마음 따뜻한 친구입니다.

 

지남편과 7년 연애하더니(중간에 한번 남자친구가 변심 했었습니다. 친구 남편은 젊은데다

 

키도 크고 외모도 깔끔하고 잘 생겼습니다. 울 남편은 정말 잘 생겼다고 칭찬을 했지만 저는

 

친구 남편이 싫어요. 변심하면서 얼마나 친구 마음 고생 시켰는지 모릅니다. 제 친구한테 그

 

런  내색은 안하고 친구남편한테 잘해줄려니 조금 힘드네요)

 

3년 전 결혼했고 지금은 5개월 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솔직히 제 친구는 저한테는 둘도 없는 좋은 친구이지만

 

아내로써는 좀...... ㅜㅜ;;

 

아이 낳았다고 옷도 대충 입고, 꾸미지도 않고 (아가씨때부터)

 

아침은커녕 남편 출근할 때도 잠만 자고 저녁 늦게 들어오는 남편에게

 

주말에 시댁에서 얻어온 반찬으로 대충 저녁 차려주고.....

 

느긋한 성격은 좋은데 그만큼 부지런하지 못하고 알뜰하지도 못한것 같습니다.

 

태평한 친구와는 달리 저는 내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이고 

 

남편한테도 좋은 말만 듣고 싶어 긴장하고 여우짓을 자주하는 편이라

 

친구의 생활 습관이 사실 저로써는 조마조마 합니다.(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음~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친구네 집은 18평 아파트입니다.

 

현관 옆에 조그만한 방이 있고,

 

그 옆에 화장실과 부엌이 딸려 있으며

 

부엌 옆에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거실 겸 안방이 있습니다.

 

사실, 부부와 아이 하나가 살기에 그리 썩 넓은 집이 아니죠.

 

그런데 제 친구가 주말만 되면 아직 결혼하지 않은 지친구를(저도 잘 알아요)

 

화장실 옆에 딸린 작은방에 재우는 모양입니다.

 

아가씨인 그 친구도 순박하고 참 착합니다.

 

외모는 키가 조금 작기는 하지만 통통하면서도 복스럽고 미모가 있는 편입니다.

 

울 남편도 그 친구를 보더니 백치미가 흐른다고 했었고,

 

제 남편 친구가 우리 결혼피로연때 그 친구를 보더니 대쉬를 하기도 했었던

 

한마디로 남자들한테 어필할 수 있는 외모의 소유자이죠.

 

사실, 그것 때문에 저는 괜한 걱정이 생기더라고요.

 

아가씨인 친구가 매 주말마다 친구부부와 함께 자고(물론 방은 따로지만)

 

일어나고, 같이 밥 먹고, 같이 놀러가고, 같이 아이 재롱을 보며 즐거워 하고.....

 

 

괜찮을까요?

 

결혼한 제 친구 남편의 마음이 그 아가씨 친구에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요?  언제가지나?

 

제 결혼한 친구와 아가씨인 그 친구는 외모도 전혀 다르고 성격도 다릅니다.

 

더구나 그 아가씨친구는 남자들이 제일 좋아한다는 직업도 가지고 있습니다. (교육 공무원)

 

제가 괜한 걱정을 하고 있는걸까요?

 

 

 마침 어제 결혼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친구에게 니 남편한테 제발 잘해라,

 

아들이(아이) 예쁘더라도 아이한테만 신경 쓰지 말고

 

남편한테 더 잘해줘라며 잔소리를 하던 중

 

아가씨 친구가 아직도 매 주말마다(결혼 했을때부터 지금까지-3년)

 

결혼한 친구네 집에서 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난 너무 놀라 뜸을 들이다 말고 (말할까 말까 고민좀 했습니다)

 

저의 생각을 말하게 되었습니다.

 

생기지도 않을 일을 괜시리 만들지 말라고.....

 

사람의 일이란게 마음먹은데로 되지 않고

 

자신의 마음마저 조절 못하는 것이 사람인데  괜한 불씨 만들지 말라고......

 

그것이 서로에게(결혼한 친구, 친구 남편, 아가씨 친구) 좋은 일이라고.....

 

제 친구는 제 말을 듣고 역시 지성격데로 태평하게 웃더라고요.

 

너는 너무 민감해서 큰일이라며.......

 

그래서 " 그래, 너가 자신 있고, 별일 없을거라는 믿음이 크다면 너의 소신대로 행동해라,

 

그리고 쓸데없는 내 오지랖에 대해서 별다른 오해는 없었으면 좋겠다." 하며

 

이야기를 끝냈습니다.

 

친구와는 좋게 마무리 지었지만 저는 왜 이렇게 불안한거죠?

 

제가 너무 예민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