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어머님 많이 편찮으셨습니다
한 5년은 응급실을 내집 드나들듯 하셨으니까요
작년 한창 더운 여름 담석 수술하러 서울대병원에 입원하시곤 다시는 집으로
가지 못하셨지요
일년에 1번은 하던 수술이라 가족들은 잘 하고 나오시려니 했는데 패혈증으로
병세가 악화되셨고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다들 직장인인지라 주말에만 번갈아 가면 병원에서 밤을 샜는데 제가 있는 날
심장박동이 멈췄습니다
의사들이 다급하게 달려오고 심폐소생술로 호흡은 돌아왔지만 의식불명...
그렇게 뇌사상태로 중환자실에 계시다가 그나마 몸속의 다른 장기들이 다 망가져
기계에 의존한 호흡도 지탱할 수가 없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 일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습니다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는데
'울 어머니 뼈도 약한데 저러다가 가슴뼈 다 내려앉겠다'
그냥 엉엉 울기만 했습니다.
그런 과정들을 저혼자 봤던지라 퇴근길에 멍하니 앉아 가다 보면 자꾸 그때 일이
생각나 목이 메이고 눈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물론 결혼초에 저 많이 힘들게 하셨지만 이렇게 덧없이 가시니까 생전에 못해드린
일만 자꾸 생각이 납니다
좀 더 잘 해드릴껄.... 다리 많이 많이 주물러 드리고 할껄...
어머니...
이젠 고통없는 그곳에서 다니실 곳 맘대로 다니시면서 재미나게 사세요
어머니...
우리 잘사는 거 보이시죠?
어머님이 금쪽같이 아끼던 아들한테 잘 하겠습니다
어머님 손주들도 잘 키울께요...
어머니... 죄송합니다. 부족한 며느리라 정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