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때부터 친구로 사귀어 15년간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 난 남자를 사귀어 본것이 그애가
전부였으니깐. 사랑했고, 존경했고, 행복했다. 좋은 집안에 잘생긴 외모 뭐 하나 나물할 곳
이 없이 반듯한 그. 그 친구가 군대 갔을때 회사 직원인 지금에 우리 신랑 나 없으면 죽는다
고 별 짓을 다 했다. 그 일로 난 회사를 그만두고 길거리에서 납치하다시피 했다. 아무리 내
가 무슨짓을 해도 소용없고 경찰서까지 갔지만 소용이 없었다. 난 너무 괴로워 약까지 먹으
려 했지만 부모님 생각에 그러지도 못했다. 그에게서 벗어날수 없을것을 알기에 난 그와 결
혼했다. 그땐 내가 너무 순진하고 아무것도 몰랐기에... 결혼 생활 13년이 흘렸다. 어제도
그에 꿈을 꾸었다. 왜 요새는 그가 꿈에 자주 나오는지... 한번만 단 한번만 그를 볼수만 있다
면.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속에서 단 한번만이라도 그를 볼수 있다면 정말 사랑했노라 말하
고 싶다. 지금에 와서 이런 내 자신이 너무 밉지만... 몸은 신랑에게 갔지만 맘은 그에게 가
있는 내 자신이 한없이 밉다. 그를 향한 내 마음은 왜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짙어 지는지... 그
도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살고 있을텐데... 아이들아 미안하다. 엄마가 이려면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