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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을 모두 수학천재로 만들겠다는건지


BY 초등맘 2006-06-21

며칠전 초등2년 딸아이가 학교에서 본 수학문제지에 사인하면서 도무지 이나라 공교육에 분노심이 치밀어 올랐습니다.

가르치는 수준은 거의 취미로 가르치면서..교과서는 그냥 읽어나가는 수준에, 진도 처지면 애들이 이해하던 말던 며칠새 쭉 빼버리고...요구하는 수준은 거의 천재수준을 요구하니, 이래서 사교육에 미친듯이 매달리나 싶습니다. 공교육은 가르치는곳이 아니라, 평가만하는곳인가요? 

 

초등 2년 문제지에 나온 문제중 몇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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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어떤 규칙에 의해 덧셈을 한것이다. 가와 나의 합은?

[1+3+5=9], [7+9+11=27], [13+15+17]=45, [가+나+다=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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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보다 크고 980보다 작은수들이 있다. 이중 십의 자리의 수와 일의 자리의 수가 같은수는 모두 몇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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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수의 차가 13인 두자리 수 4*와 *8이 있다. *에 같은 숫자가 들어갈때 알맞은 숫자는?

 

몇번 글에서 언급했다시피 우리 애 우등생과입니다. 이런 어려운 문제들을 대하면서 스스로도 절망스러워 하고, 벌써 수학공포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2학년 막 올라올때만 해도 수학이 가장 쉽고 재밌다고 말했던 앤데.....

애들 눈높이에서, 공교육의 현주소를 봐가면서, 가르치는 사람들 수준을 봐가면서, 그렇게 교과서를 만들수는 없는걸까요? 사교육없이 학교 수업만 열심히 하면 충분히 따라갈수 있도록 만들면 안되나요?

 

정말 화나고 막막한 요 며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