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장점이 뭘까요? 키가 크나? 피부가 좋나? 능력이 있나? 신랑이 돈을 많이 버나? 든든한 친정이? 혹은 시댁이 있나? 흠 다 아니요. 결혼한지 6년차에 여섯살 네살 아이들의 엄마입니다. 제나이는 30이죠. 결혼 6년이 넘었네요.
대학 졸업 후 한참 돈을 벌 나이에 저는 결혼이란 걸 했고 아내가 됬고 엄마가 되었죠. 내가 아이를 데리고 나가다가 친구를 보면 저도 모르게 아는 체 하기가 싫어 돌아서 와버린 때가 많아요. 나는 아이를 데리고 시장엘 가면 친구들은 예쁜 옷을 고르며 쇼핑을 하죠. 우울했어요.자격지심이었던 것 같아요. 나도 나를 위해 돈을 벌고 나의 일을 통해 성취감도 얻고 그럴 수 있었는데 친구들은 다 그렇게 보이는데 저만 내놓을 것 하나없다 생각이 들었어요. 점점 더 위축되가고 인간 관계도 좁아졌어요. 지금 일하고 있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우면서도 지금 다시 내일을 하자니 너무 자신이 없어져요. 매번 아이들이 어리고 돌봐줄 사람이 없어 취직은 어렵다 생각을 하며 위로를 했지만 사실은 내 자신이 없어서였던 것 같아요.
오랫동안 일을 하지 않았고 내 기술이 다 녹슬어 버린 것 같다는 나이 서른에 이런 한심한 생각이 들어요. 친구들은 결혼을 해도 계속 직장 생활하는이들이 많아요. 나의 것은 못보고 남의 것만 보이고 내가 정말 아무 보잘 것 없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면서 사는게 낙이라며 스스로를 대리만족 시키고 근본적 원인을 감춰버렸나봐요. 지금 생각하니 자신감 상실인것 같아요. 혹시나 일을 시작해서 못한다는 말을 들으면 제 자신을 정말 부끄럽게 생각할 것 같아요. 다시 일을 시작한다는 두려움도 있구요. 예전에 나란 사람은 자신감도 많고 당찼는데 지금의 나는 너무 나약해요. 이제서야 제가 변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 생각하면서 친구들앞에서조차 나서기 싫은 이 자격지심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마음의 병인가요? 혹시 살면서 다른 분들도 이런 적이 있으셨던가요? 혼자 생각하면 너무 파고들어 제 자신이 더 부서지는데요. 기분은 저하나 있고 제 주위에 차단된 동그라미 하나가 있네요.
괜히 나만 너무 무능력한 것 같아 슬퍼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