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스스로를 위로하며 17년을 살아왔네요
시장들락 날락거리면서 먹고싶은 떢볶기조차 맘놓구 못먹으며
50원 아끼려고 육교를 지나 우유사러 과자사러 구멍가게 피해서 돌아서
그렇게 십수년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많은 형제들중에 제일로 못난삶을 살아가고 있음을
한번씩 모임후엔 이렇듯 가슴을 후벼파네요.
또이렇게 우울하게 휴일을 보내고 쉽게 잠도 이루지 못하고....
정말 마음으로 감사한 부모님께
정성껏 한가지라도 해드리고 싶지만
다른 형제들에 치여 빛도없이 사그라들고
젊은 시절엔 못살았어도 훗날은 낳아지겠지..별 생각없었는데
그러나
어렸던 코흘리게 동생들이 어느새 장성하여 가정을 꾸려
제각각 저희집보다 훨씬들 잘 사네요.
가족들 모일때마다 달라지는 형제들의 모습에
맘놓구 축하해주지 못하고
돌아와 남편몰래 끌탕을 하는전 정말 죄인이죠?
이런맘 드러내놓구 푸념할 친구하나 없는 저 또한 인생 헛살았나봅니다.
정말 열심히 사는데 왜 이렇게 피어나질 못할까요?
저녁마다 꼬박 꼬박 사들고 들어오는 남편의 검은비닐봉투속의 술병이 문제일까요?
비싼 화장품에 시장옷한벌도 맘놓구 못사입는 전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요?
남편의 짧은 학력에 하는일도 한계가 있고
제가 따로 일을할수 있는 처지도 아닌 함께 매달려야 함에
별다른 수입을 기대할수도 없는것이 한계일까요?
다 지 팔자라고 하지만
팔자타령하기엔 이젠 삶이 지치니 부모님이 조금은 원망스럽네요
다른 자식들 최고학벌 만드는데 왜 이 아들은 산업전선에 던져
그 학비를 보태야했는지..
공부도 다 때가 있는것을
이미 어린나이에 던져져 공부를 해야만 하는 목적도 의무도 그 무엇도 형성되기도전에
...
어찌 생각하면 남편도 가엾지만 이젠
가여움도 분노로 변하는것같은 무서운 생각이 드네요.
오늘하루 부처님도 생각하고 하느님도 생각하고
그렇제 지옥도 천당도 들락 날락 했네요.
웃는낮으로 예전과 같이 평온한 얼굴로 형제들 만나기 어려울거 같아요.
바보같은
저혼자의 자격지심에 ...
이 지옥같은 맘을 어떻게 다스려야할까요?
정말 힘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