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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도우미?


BY 답답 2006-07-03

 며칠 전, 남편은 회사를 그만두는 직원 송별회가 있다면서 술자리를 전전하다 새벽 3시쯤 들어오더라구요.

 

 전...마침 비가 많이 쏟아져서 베란다에 물을 뿌리면서 청소를 마치고 2시 30분쯤 얼핏 잠이 들었다가 남편 들어오는 소리를 비몽사몽간에 듣고 남편이 쿠션을 갖고 거실로 나가는 모습을 잠결에 보며 다시 깊은 잠에 빠졌어요.

 

 새벽에 잠이 깨어 거실에 가보니 남편의 런닝셔츠가 뒤집어져 있더군요.

 

 남편이 처음엔 아침부터 뒤집어 입은 거라 우기더니

 

 '내가 바보로 보여? 아침에 내가 속옷 챙겨준 거 몰라?? 왜 이게 뒤집혀서 있는거야??' 하고 물었더니..

 

 '솔직히 얘기할게. 사실은....어제 OOO가 술자리에서 혼자 쌩쇼를 하더니 나한테 와서 분위기 잡으면서 내 옷을 벗겼는데...맞춰주려고 하다가 얼른 입었어.' 이러더라구요.

 

 사실 어느 주부들이나 다 그렇듯 '남자들 밤문화가 다 그렇지..'.싶지만 실제로 눈으로 본 게 없으니 피부로 와 닿지 않아 그 말을 믿을 수도...안믿을 수도 없거든요.

 

 아침이라 큰 아이가 눈치를 보며 대충 짐작을 했는지 '아빠, 바람피면 나한테 죽어' 이러더랍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이상하면 안되겠다 싶어서 하루정도 생각한 끝에 어차피 물고 늘어져봐야 아니라고 잡아때면 확인할 수도 없고 아이들 입에서 '바람'이 어쩌고 아직 어린 둘째 입에서도 '아빠가 다른 아줌마랑 놀았어??' 이러면서 대화를 하니까 그냥 넘어가자...싶었어요.

 

 그런데...그 꺼림직한 느낌이....왜 이렇게 머릿속에서 안지워지는 지 모르겠어요.

 

 남편에겐 '내가 혹시 어떤 병에 걸려도...그 원인이 당신 바람때문(자궁경부암 등등)이라면....나 혼자 죽진 않겠다'는 말 한마디만 했네요.

 

 남편은 아니라며 펄쩍 뜁니다.

 예전부터 노래방을 갔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남자들이 노래방 갈 때마다 도우미를 불렀었는진 상상도 못했구요.

 

 남편은 제게 여자랑 놀았던 때를 3번 정도 걸렸어요.

 

 예전엔 여자 머리카락을 묻혀오고 , 2년 쯤 전엔 여자 도우미랑 얘기하는 걸 전화로 걸리고, 이번엔 런닝셔츠를 뒤집어 입은 것까지.....

 

제가 어떤 식으로 행동을 해야 현명할까요?

 

 아이들은 눈치채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모르는 채 하는 게 맞는지....(사실 여자랑 잠을 자고 왔다고 해도 아마 아니라고 혼자 생각할꺼예요.) 끝까지 따지고 들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