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들! 제가 너무 힘이 들어 이렇게 조언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만나기로 했는데 급히 보시고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결혼8년차 주부이고, 시어머님과 남편 아들 두명과 살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결혼해서 살아온 세월동안 기쁜일도 있었겠지만 힘든일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첫아이 6개월 될때 시아버님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3개월을 병원 중환자실에서 모시다가 이후 3개월을 집에서 병수발해드리다 돌아가셨습니다. 의식이 전혀 없었기에 코를 통해 미음과 약을 넣어드리고, 기저귀 수발을 다해야 했습니다. 아침7시 부터 병수발 기구소독하고, 기저귀 삶고, 청소하고, 식사와 약을 드리고, 미음 쑤고 병간호하고.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 지도 모르는 사이 밤11시가 되면 제 아들 안고 잠자리에 듭니다. 그때서야 이제 제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이젠 좀 쉬는구나'하며 하루를 정리합니다. 남편은 회사도 쉬고 밤에 병간호를 해야했습니다.잠시라도 자리를 비우면 가래가 끓어서 목에 뚫린 관으로 뽑아야 했기에 모든 이들이 아버님 병상에서 자리를 지켜야 했습니다. 저희 시모님은 이런 과정에 담이 약해 전혀 수발을 못하셨습니다. 1남 5여의 독남인 신랑과 번갈아 한번씩 오는 시누들도 아버님이 언제라도 깨어나실수 있다는 희망으로 간병을 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임종을 제가 지켜보고,집에서 유교의식따라 100일 상을 차렸습니다. 100일 동안 3끼 식사를 더운밥으로 제단에 놓고 아버님 드시라고요.
어머님은 정말 남편에게 극진합니다. 제가 감히 따라갈수도 없을 정도로요. 제가 남편에게 대하는 것은 마음에 차지않아 하셨지요.왜 그러시는지 제가 하는 일들이나 제게 바라시는 것에 못마땅해 하셨고, 항상 저는 주눅이 들어 살았습니다. 친정이 못살아서 일까요, 제가 마음에 안들어서 일까요.남들의 눈에 어머님이 저를 조금치 라도 사랑해하는 기미가 전혀 없다라고 하더라고요. 이런 시집살이에 정말 말하자면 책 한권을 만들수도 있는 세월이었습니다.
남편은 여린사람입니다. 우유부단하지요. 결혼 전에도 얼마전까지 사귀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결혼 후에 참 많은 외박과 늦은 귀가로 사람을 걱정끼쳐 놓고, 그 외박의 한귀퉁이에 사귀던 사람과의 일도 있었던것 같았습니다. 외박한 다음 날 호주머니에서 그 사람 신용카드가 나오고, 잠은 횟집에서 술취해서 잤다는 겁니다. 어느 횟집이 손님이 술취했다고 그대로 잠을 재울까요? 결혼 전에도 직업적 도박은 아니지만 훌라를 한다고 참 많이도 외박을 했는데 그 많은 외박이 과연 그 용도의 것이었을까라는 의심이 생겼습니다.이 사건이 결혼하고 5년정도 된때이니 결혼전에 만난 사람을 아직도 만나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에 무척 괴로웠습니다.그리고 술이 취하면 전화를 해서는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 자꾸 내가 산으로 가고 있다. 주위에 건물이 없다'이런 식의 전화를 받으면 얼마나 가슴을 조려야 했던지. 그러던 중 친구남편이 죽을뻔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깨서야 '이래서는 안되겠다'싶어 위치추적을 하게되었지요. 늦게 들어오는 밤, 행선지가 불분명한 일이 있을라치면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그러던 중
요근래 회사의 회식자리라 하면서 있는 곳이 자기가 얘기했던 곳이 아닌 자꾸 딴지역에서 (거리를 둔 도시) 잡히는 것입니다. 위암 말기 수술을 받으시고 올 겨울이 고비라는 저희 친정부모님이 (친정엄마가 한번도 집에 오시지 못하셔서) 오기로 하셨습니다. 통원치료를 마치고요.그때 마침 시어머님이 시누집에 다니러 가셔서, 오시기로 한것이지요. 올 겨울 만약에 돌아가신다면 제가 사는 모습을 한번도 보여드리지 못한게 한이 될까봐서. 그런데 그때도 어디 초상집에 가서 장인장모가 온다는데도 빨리 못와 미안하다던 사람이 행선지와 전혀 다른 곳에 있는겁니다.
그때부터 의심을 하게 된것입니다. 휴가가 저랑 안맞아서 혼자 회사사람들이랑 바다 낚시를 간다고 합니다. 같이 못가 안타까웠지만, 가서 마시라고 집에서 만든 미숫가루를 얼음가득 채워 컵과 함께 챙겨 보냅니다. 가는 곳이 갯바위라 위험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후에 위치를 확인합니다.그런데 세상에 잡히는 위치가 요근래 자꾸 잡히던 그 지역인것입니다. 바다가 아닌 그 지역!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 갯바위에는 안갔고, 일행들이 술을 사러 갔다고 합니다. 제가 흥분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 들어 술을 마시고 아무리 늦게 오더라도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초등 동창 까페에 가입하고, 모임을 하더니만 너무하다 싶게 빠져들더라고요.그래서 이메일 부터 확인했습니다. 비번이 바껴있더라고요, 확인 절차를 통해 이메일을 읽게 되었지요.
구구절절 합니다.
상대방이 결혼을 한것을 잊은 모양인지, 상대가 결혼을 안한 모양인지, 제가 읽으면서 가슴이 조여 손이 떨리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입에 경련이 돋습니다.
'누굴 좋아하면 울보가 되고 바보가 된다더만, 내가 그런가보다'
'지금 이런 마음조차 살면서 아직 단 한번도 허락 하지 않았다니'
'늘 햇살같은, 휴식같은 내가되어주길, 네게.언제까지나 흐르는 시냇물처럼 맑은마음 고운
모습으로 함께 하길, 멀리서 가까이서'
또는
'컴퓨터 자판으로 두드려 편지를 띄우기보단 네겐 내가 직접 글을 적어 보내고 싶네'
'문득 그리워진다, 네가 많이...'
'마음이 잘 통하는 사람이 있다. 가고 싶은곳, 만나면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해서 어느새 너무
많은곳들인데, 그래고 그사람 그래"가자"한다. 말만이라도 참 고마운 사람,
'전화 목소리만 들어도 편안해 지는 사람이 있다. 참 이상해, 지금쯤 전화가 왔으면 좋겠다
하면, 전화벨이 울린다. 그사람도 내 생각을 한걸까? "나중에 전화할께"라고 한다. 난
나중을 기다리며, 기분이 좋아 콧노래를 부르는 내 모습에 미소지움,'
'문득 문득 그리워지는 사람,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눌때 그랬다. 곁에 있어도 그가 보고싶
어 졌다.'
'내겐 참 좋은사람, 가끔 그 사람 만나던 날,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한마디 한마디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언제나 마음이 편안해'
'서로를 챙겨주는 따스한 마음과 마음, 언제까지나 그럴 수 있길 내 영혼에 고해하며, 함께
있지 않아도 그사람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음, 나도 행복해'
'음악이 다시 들어도 좋다.'다도'라는 명상집. 다솔사 절 매점에서 본것 같다. 담에 사러가자'
제가 미치겠습니다.
그래서 전화해서 바로 오라고 했습니다. 끝까지 '왜그러냐고' 하길래, 그 여자 이름을 얘기하니 오더군요. 근처 학교에서 만났습니다. 가기로 한 낚시가 취소됐다고, 그러면 오늘 안 들어오고 어떡할라 했냐니, 친구집에 잘라고 했답니다. 전화기 통화조회를 했습니다. 8월4일
1박해서 갔던 출장도의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많은 목록중 그 날짜에 다가가니 휴대폰을 뺏어서 집어던졌습니다. 자기는 아무 감정이 없었다고요. 그냥 친구랍니다. 이런 내용의 편지를 보고 그냥 아무 감정이 안 들었답니다. 그리고는 그냥 '헛! 참'그럽니다. 아무것도 아닌걸 가지고 혼자서 그런다고. 그때 위치추적한 걸 알았었다 얘기 합니다. 어째서 알면서도 그랬냐니, 센터에나 가서 확인가능하니 오늘은 모를거라 생각했답니다.그러면서 제가 무섭답니다. 정이 안들겠답니다. 정이 들기 어렵겠답니다. 이메일 확인을 어떻게 했냐고요. 그게 더 중요한 것입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오늘은 그냥간다고하고 제가 집에 가겠다고 먼저 일어나니, 뒤따라 왔습니다. 휴대폰이 깨져서는 그냥 갑니다.그리고 밤에 남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합니다. 술취해서'남에게 마음줘서 미안하다, 술이나 한잔 하자' 그래서 나가 얘길 합니다. '얘기를 할 사람이 필요했다고,그 사람은 아무 생각이 없어 그냥 얘기하니 편안했다고'
얘기중에 나옵니다. '그래, 뽀뽀도 하고 싶고, 가슴도 만지고 싶었다고' 그 다음날 저는 출근을 하고 남편은 자고 들어옵니다. 나는 하루종일 가슴이 쪼그라들어 말랐는데, 자기는 여유롭게 낮잠으로 휴가를 즐깁니다.밤에 얘기를 합니다. 제가 먼저 얘기를 꺼냅니다. 누워서 도저히 말을 꺼낼 기미가 없었어요.
'무슨 얘기를 해야 하는데?' 이럽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습니다. 도대체 이상황에서 무슨얘기를 하냐는 말이 나올 수 있을까요?
'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그냥 이러고만 있습니다. 엄청 짜증나는 인상으로.
이렇게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이 편질 읽은 내 심정은 어떻겠냐고, 여기서 정확하게 마무리를 해얄거 아니냐고. 그러니 '니 마음 어떨지 안다. 미안하고. 다시는 안 만나겠다'합니다.
'그래 그러면 어제 얘기한 대로 같이 한 번 보자고'
'그건 안되겠다'그럽니다. 어제는 같이 한번 보자고 해놓고.절대 만나는 것은 하지 말잡니다. 오늘 휴일이니 오늘 만나자고 연락하라 했습니다. 다시 한번 만나는 것은 생각해 보라 했지만, 결단코 만나서 정리를 해야겠다고 했습니다. '내 마음만 정리하면 되지, 꼭 그 사람을 만나야 겠냐'고 다시 설득하지만, 당신 마음은 안 그렇다지만 그 여자는 정리를 안할수 있으니 만나서 정리하자고 했습니다.이 아침에 연락을 해야 합니다.
님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까페 사진을 보니 굉장합니다. 이쁘고 날씬하고. 요가강사랍니다.
오늘 제가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제발 님들의 소중한 의견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정말 답답한것은 남편이 너무 태연하다는 것입니다. 몰라도 될것을 내가 알아가지고 사람 귀찮게 한다는 표정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지 물어보는 내게 그냥 건성으로 잘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지금 나와 함께한 부부관계도 껍데기랑 한것같습니다. 그 좋은 감정이 송두리째 비수가 되어 내게 옵니다. 관계를 한 것도 내가 아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보니 만나고 온날도 저랑 관계를 했으니까요.이런 상태에서로 제가 이 뻔뻔한 사람에 대하여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긴 글 읽어주어 고맙고요, 빠른 답변, 많은 답변 부탁드립니다.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