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살면 살수록 외로움이 뼛속까지 스며올까요.
이제 나이 32세.
남들은 좋을나이라고도 하데요 ㅎㅎ
저도 27살인 동생에게 좋을나이다 라고는 하지만 실감은 안나는 슬픈나이죠.
결혼을 일찍해서 24살에 큰아이낳고 작은애 3년후 낳고..
아직 아이들이 많이 큰것도 아닌데 전 많이 외롭습니다.
남편의 외도후 ..
그사람은 많이 노력하려 하는것같이 보입니다.
나도 잊고 열심히 살아보자 라고 생각은 하지만 마음이 따르질않네요.
서먹한 시간들..
그사람이 집에오면 모든 대화가 단절이 됩니다.
욱하는 성격에 아이들이 조금만 실수해도 버럭 소리부터 질러대고
난 그러는 그 사람에게 성질이나서 애들이 자기만 기다렷다가
애들이 성인이냐고 어떻게 그렇게 당신위주냐고 말다툼이 시작됩니다.
그사람과 둘이 있는 시간이 지겨워서 난 걸어서 한시간의 거리의 호수를 걷습니다.
차라리 그러고 오면 조금은 맘이 가벼워지기도 하죠
그러나 현관문을 열고 그사람을 보면 또 맘이 무거워지고 기분이 다운됩니다.
이제 내게 권태기가 왓나봅니다.
그사람은 메세지로 전화로 사랑한다는 말을 부쩍 자주하지만
난 그사람과 말도 통하지않고 그냥 답답하기만 합니다.
가슴속에 돌덩이를 달아놓은거같은 심정이란게 어떤건지 요즘 느끼고 잇네요.
낼모레면 40인 그사람.
그런 그사람이 요즘 너무 싫어지네요.
외식이라고 나가봐야 둘이 소주잔 몇번 부딛히는일 외엔 서로 말을 안합니다.
아니 제가 그냥 응 .. 그래 .. 란말로 대답하니 그다음 말을 못잇는다고해야 맞겠죠.
얼굴보는것도 싫고 그사람이 올라오는 계단소리도 싫고
그사람이 타고오는 차의 엔진소리도 소름끼칩니다.
그렇다고 내가 다른사람을 맘에 품은것도 아닙니다.
그냥 싫다고해야 맞겠죠.
잠시 잊고 있었던 2년전
그사람이 자기가 만나고있던 여자에게
내가 한번더 내눈에 띄면 장사도 못하게 해줄테니 각오하라고 문자보낸 저녁
기절할 정도로 때려서의 배신감..
한달간 별거를 했을때 무릎꿇고 빌면서 그여자만은 봐달라고 했던 분노
그 모든것이 다 한꺼번에 제게 쏟아져들어오는것 같습니다
죄는 미워하대 사람은 미워하지말라고 저를 죽어라 말렸던 친정엄마가 덩달아 미워지네요
이 권태기란게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마도 내가 죽는날까지 그 사람에대한 미움은 남겠죠..
슬픈 나날들이네요
내 마음속의 어둠만 가득한 그런날들이 얼마나 계속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