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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부모인데 모시게 되면 며느리가 다해.....


BY 막내며늘 2006-08-31

시어머니를 결혼초부터 모시고 살았습니다.

물론 큰집에서 모신다고 했지만 말로만이었고 결국 우리가 모셨습니다.

첨에 한 3년은 제가 순진한건지 세상물정을 모르는건지 어려운거 힘든거 참고 잘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도 생기지않고 신랑 돈벌이도 시원치 않고 그러면서 화도 자주 내고 그래서

사는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날마다 신랑한테 짜증내고 화도 냈지요.

신랑에게 위로받고 싶었으나 신랑은 저를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지요.

결국 결혼 7년만에 헤어지자고 하고 집을 나갔습니다.

저없는 살림이 제대로 이루어질리가 없죠.

시어머니는 저랑 살때도 손에 물한방울 안뭍였으니까요..

그리고 맛도 없고...지저분하고...

신랑이 형하고 의논해서 큰집으로 가겠다 했습니다.

신혼때부터 살았다고....무슨 맨날 말로만 모신다고 하지말고 실천을 하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결국 큰집으로 가셨고...신랑은 하루가 멀다하고 저에게 찾아와 들어오라고 사정하고 결국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니께서 가신지 한달만에 또 오시더니 몇달을 또 살고 계십니다.  아주버님이 자식 낳을동안 우리들끼리 편하게 살게 하자고 말까지 했다고 하던데 또 1년을 그렇게 보냈습니다.

제가 신랑한테 이게 뭐냐고 온갖 사탕발림으로 날 데려오더니...달라진게 없다고 했더니

자기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형님도 나이도 있으시고 이제껏 편하게 사시다 어머니 오시니까...못살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형제가 의논해서 원래 어머님 집이었던 형네에서 어머니 사시게 하고 형님네는 이사를 갔습니다.   서로 자주 왔다갔다 하기로 하고....근데 문제는 어머님이 매일 차려주는 식사만 드시다가 혼자 드시니까...안드시기도 하고 그래서 어지러워 쓰러졌습니다.

제가 가보니 안쓰럽기도 하고....제가 2~3일에 한번씩 가는데도....문제가 생긴겁니다.

맘약한 신랑은 어머니를 다시 모시고 오자고 합니다.

전 죽어도 싫다 했습니다... 나도 이제 좀 편하게 살자고 안그럼 헤어진다고 했습니다.

신랑도 딱하지요...자기 부모니까...결국 의논끝에 몸 추수리게 한달만 모시자고 해서 모셔왔습니다.   정말 끝이 없네요...지금 두달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가실 생각도 안하시고 보낼 생각도 없나봅니다.

이제 지쳐갑니다.   제가 가야 끝이 날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