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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아들과 남편


BY 속상한 아줌마 2006-08-31

님들에게 조언 구하려구 글 올립니다.

이제 막 사춘기로 들어선 초6 큰 아들과 7살짜리 작은 아들이 있습니다.

문제는 남편인데....

남편은 성격이 무뚝뚝하구

가족과 나들이 가는것두 싫어하구

혼자 날마다 바쁜 사람이죠.

작은 아이에겐 살갑게 대하는데

큰아이에겐 말을 곱게 하지 않구 아이가 아빠에게 질문을 해두 대답도 잘 안합니다.

아빠 얼굴을 꼭 빼닮아 더 정이 갈텐데....

이상하게도 예전부터 큰아이와 작은 아이에게 대하는 태도가 달랐습니다.

제가 큰 아이에게 미안할만큼... 말투, 눈빛, 질문에 답하는것도 귀찮아서 세번 네번째 겨우 답하구....

그래서 큰애가 항상 아빠에게 궁금한 것두 저에게 묻습니다.

아빠가 있는 자리에서두 아빠에 관한 질문을 저에게 합니다.

전 그럼 아빠에게 물어봐라구합니다.

제가 대답할수 없는 질문도 꼭 저에게 묻습니다.

그럼 전 중간에서 아이말 아빠말을 전달해주죠.

같은 공간에 있는데두요.

 

지금 큰애가 사춘기에 접어들어 목소리도 많이 변했구 몸도 다 자란듯 합니다.

가끔씩 반항적인 행동도 합니다.

어제밤에 아빠가 컴퓨터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늦게 돌아온 아이가  학급 홈페이지에 과제물을 올려야 한다구해서

급하다구 아빠에게 비켜달라구 했습니다.

남편은 계속 신경도 쓰지않구 자기일만 합니다.

남편의 일이 급한 것도 아니었구 한 20분이면 되는데.....묵묵부답

제가 나서서  아이 숙제먼저 올리도록 비켜달라구 하자 신경질을 부리면서 절 한참 노려보더군요.

그때 눈빛이 아직도 섬뜩합니다.

아이에게 신경질을 내는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아이가 잠들때를 기다렸다가 대화를 시도했죠.

저 : 우리 큰애가 지금 사춘기잖아, 그러니깐 될수있으면 화내지말구 달래야지. 애가 비켜달 라구하면 아빠가 일이 바쁘니깐 기다려라구 좋게 얘기하면 되는데 왜그랬어? 2학기 들어서 부반장까지 맡으니깐 저 딴에는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잘 하려는건데.... 이젠 좋은말로 다독거려야해.그렇게 생각하지?

남편 :아무말도 하기싫고 듣기싫고 귀찮아!!!!

 

아...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아이가 잘못한일도 아닌데 더 짜증을 내는거에요.

그래서 그럼 할말없다구 그 자리에서 일어났죠.

정말 속상합니다.

예전 부터 큰아이가 우리 아빠는 왜 그래요??

우리 아빠는 왜 집에오면 화난 사람 같아요?

왜 우리랑 나들이 가는거 싫어해요?

왜 아빠는 늘 나가요?

라고 질문을 합니다.

사춘기라서 어긋날까봐 말도 조심스럽게하구.. 좋은 엄마 아빠의 모습만 보여주고 싶은데...

 

남편도  책임감있고 좋은 사람인데 한번씩 불뚝(?)성질이 나오면 저나 아이들이 많이 힘듭니다.

오늘아침 남편얼굴 대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냥 어제일 잊고 상냥하게 대해야하는데 지금도 속이 상해 남편이 귀가할때 웃는 낯으로 반기기 힘들것 같아요.

제가 속이 좁아서 그러나요? 넘 예민한가요?

이러다간 큰애가 아빠에대한 반감만 커질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