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욜인데도 기운이 없다
우울하다
날씨탓인가 계절탓인가
요샌 계절을 감지하면서 느끼고 살만큼의 여유도 없건만...
우울한 이유는 뭘까
그런 여유를 느끼지 못하며 사는것같아서 우울한걸까...
요샌 애들 보내고 대강 집안 정리해놓고 바삐 출근하는 내모습이 왠지 처량하다
작은 아이 유치원가는데 차도 못태워주고 혼자 보내놓고 준비하면서 베란다에서
내려다보기만한다...
첨엔 아이가 혼자가겠다고해서 다행이고 좋다했는데
요즘엔 그 모습이 짠해서 맘이 아프다
옆에서는 다른 유치원 엄마들이 아이들 옆에서서 차 태워보낸다고 삼삼오오 모여서있고
아이들도 엄마가 있어선지 왔다갔다 하면서 신나하는데
우리 아인 더워도 오로지 그 자리에서 서있다
언젠가부터 그런 아줌마들이 몸서리치게 부럽다
남편 아이들 아침챙겨먹여 다 보내고 난뒤
청소하고 빨래하고 집안일 해놓고 난뒤의 그 여유로움도
작은애 있기전에는 나도 전업주부로 있어봤지만
또 말처럼 완벽한 전업주부는 못됐엇는데
오히려 청소도 안하고 빨래도 밀리고 더군다나 씻지도않고...
그땐 일하는 여자가 부러웠고 집에있는 난 도태되는것같아 그게 스트레스였는데
그땐 일하는 여자가 능력있다고들 다들 그랬는데
불과 한 4년쯤 지난 지금에는 내생각인지 모르지만
남편이 능력없어서 여자가 직장나가는것같은 생각에 출근하는 내 자신이 움츠러들때가있다
열등감이랄까...
자괴감마져들때가있다
요즘엔 정말 뼈저리게 그런 여자가 부럽다
문화센터 다니면서 취미활동도 하고 이것저것 배우기도하고
아이들 데리고다니면서 놀이교육도 시키고
내가 얼마나 번다고....ㅜ.ㅜ
얻는건 돈 몇푼이요 잃는건 아이들과의 시간들...
잃는게 있음 얻는게 있다고 이 또한 양면성이란말이지...
맘을 다잡고 기운내고싶은데 그게 안된다 요즘엔
내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도 이젠 먹히지가않네
그래도 결론은 열심히 살고싶다
ㅎㅎㅎ
님들 넋두리가 넘 길었네요
근데 좀 시원하긴하네요....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솨...
나도 벌써 점심 시간이넹...
밥먹고 또 힘내장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