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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하고 속상해서....


BY 해성 2006-09-09

속상하니깐 하소연할 곳을 찾게 되네요.

결혼 6년차에 36살된 며느리입니다.

 

워낙 화가 나도 뒤돌고 반나절이면 잊는 편이라 결혼하고 4년동안은 시댁이나 남편하고 다툼없이 버텼습니다. 40줄된 미혼 시누2명과 저와 동갑인 시동생. 시댁쪽에는 결혼한 기혼자가 없습니다.

 

시어머니께서 지병이 있어서 야금야금 들어가는 돈이 꽤 됐습니다. 게다가 욱하는 성질이 있는 남편은 결혼 한지 3년이 지나자 무턱대고 회사를 그만두고 지금은 친정아버지께서 하는 가게에 있습니다. 퇴직하며 받은 퇴직금의 절반을 달라고 하셔서 병원비라 하시길래 아낌없이 드렸습니다.

 

그런데 작년 봄 심하게 아프신 어머님을 시아버지께서 저희가 장남이니 책임지라며 고속버스로 3시간 30분이 걸리는 이곳 응급실로 올려보내셨습니다. (남편이 모시고 왔습니다.)

 

수술하고 2주면 된다고 하여 낮에는 제가 병수발을 하고 나머지 시간은 사고치고 이곳으로 도망온 시동생이 했습니다.(역시 시아버지 빚쟁이한테 쫓긴다며 장남인 저희보고 취업을 책임지고 자리잡을수있게 도와주라고 명하셨죠. 게다가 전업주부인 저에게 시동생 취직자리 알아보라고 얼마나 채근을 하시던지.)

 

병원비에 대한 언급이 없길래 한달월급 200만원인 저희로써는 너무 부담이라 신경안쓰려고 했더니 병원비 영수증이 나왔는데 모두 못본체합니다. 결국 저희가 냈습니다. 카드로.

 

그런데 당뇨가 있던 분이라 지방에서도 수술을 할수없다고 한 걸 억지로 응급으로 보내 수술을 하더니 결국 합병증으로 2주째되던날 중환자실로 옮기셨습니다. 아픈 분보면서 눈이 시큰거렸지만 나오는 병원비 고지서를 보니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일주일에 200만원이 넘는 돈이더군요. 그런데 은행다니는 큰시누 카드결제하라고 주고간 카드가 신용이 아니라 체크였습니다. 그것도 100만원 한도인. 게다가 시누하고는 연락이 되지않고 병원에서는 야박하게 굴더라고요. 그렇게 4달이 지나면서 나온 병원비가 2000만원이 조금 넘었습니다. 그 돈 구질하게 아껴서 모아둔 예금, 적금, 5살된 아들 저금통, 신용카드 할부까지 총동원해서 냈습니다. 저희 그렇게 부담을 지는 대도 시자에선 아무말도 없더이다.

 

병원비감당이 안되어 방문 간호사를 두기로 하고 삼촌댁으로 모셨습니다. 그뒤로 들어가는 모든 비용역시 저희가 다 대서( 백수 삼촌 병원비에 생활비까지) 거의 2600원정도를 쏟아부었습니다. 그이후로는 통장에 구멍나서 관두기로 했습니다.

 

가끔 친정엄마께서 용돈쓰라고 아이 뭐사주라고 돈쥐어주십니다. 저도 텅빈 통장보면서 안될것같아 부업으로 아이 어린이집비정도 벌고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하도 제가 힘들어 해서 시아버지께 적금을 깨시라고 했더니 대답을 안하시더라고요. 그리고는 저보고 니가 큰며느리니 당연히 해야하는 거라 하시는데 참고 참았던 화가 폭발했습니다. 거리로 나앉아도 큰 며느리니깐 당연하다는 소리를 하실건지.

 

작년 9월부터 지금까지 시댁하고 전화도 연락도 안하고 삽니다. 저만. 남편과 아이는 명절때 가고요. 미안하다는 말을 앞세우면서 뭘 그리 바라는 게 많은지. 결혼할때 시댁에서는 십원한장 안받았습니다. 집도 친정아버지께서 절반 주시고 결혼식비용도 그집꺼까지 친정에서 다 했습니다. (친정아버지 통이 크셔서.)

 

맘이 편할리없죠. 그런데 지난달에 큰고모왈 자기가 20년동안 자기 부모를 부양했으니 이제는 저희보고 시부모님에 백수삼촌까지 모두 책임지라고 남편한테 전화했습니다. 헉. 20년. 전 결혼한지 이제 6년차인데. 딸이 자기 부모 모신걸 유세합니까? 그 소리에 정나미와 완전히 떨어지고 친정아버지 이혼하라고 하십니다. 다음달 명절도 다가오고.

 

생각할수록 앞은 보이지않아 깜깜합니다. 시자만 생각하면 위가 아파요. 제가 너무 이기적인가요. 대체 시댁에는 얼마나 퍼드려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