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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속에 찬바람이 부네요


BY 하루 2006-09-13

결혼 10년차..

주저없이 열심히 살아왔노라 말할수있는데.

지금 전 이세상에 홀로 뚝 떨어져 나와있는듯 하네요..

제 마음속에 겨울이 와 버린건지 찬바람만 쌩쌩부네요..

없는집에 시집와서 젊은 시부모 모시길 6년..

돈에 환장하신듯한 시부모님께 두손두발 다 들고 나왔네요..

얼마나 돈에 환장했는지

아이들과 제가 크리스마스때 쓴다고 동전 모아둔 저금통을 털어서 쓰니..

벌이도 우리 두식구 버는것보다 더 벌면서 왜 그럴까요?

며느리 누워있는 꼴을 못보는 양반들..

몇날몇일 앓아누워도 세끼 따순밥에 국 안끓이면 소리소리 질러대며

모진년이라고까지 하고 ..

그러다보니 남편이 아이들교육에도 좋지않다 생각하고 분가한다했더니

그날 저녁 잊지도 못하네요..

내아들 달달 볶아서 끼나가니 좋지? 니가 얼마나 잘사나 보자

그런 악담을 분가선물로 주시데요.

분가하면 맘 편해지고 좋데요..

그러나 2년쯤 지나니 남편이란 사람이 헛짓을 하고다니데요..

술집 다니는 어린것이 수시로 문자에 전화질..

지금도 업소를 바꿀때마다 어김없이 ~ 오빠~ 로 시작하는 문자를 보내죠

남편이 아마도 아내가 알아버렸다고 그만 보내라고 했는가 보더군요

명함에 쓰여있는 집전화로 전화해서

남편 바꿔달라고까지..

나혼자 속끓이고 성질내고 부르르 거려봤자 내 손해인줄 알지만

어디 사람맘이 그리 생각처럼 움직여주나요?

지금은

남편을 돈벌어오는 사람쯤으로 생각하려 애쓰고 있는중입니다.

그렇다고 내가 그사람을 미행해서 여관에서 뒹구는 모습보아 무얼하겠나요?

그러나

내마음은 4계절 모두가 한겨울이네요..

열심히 아이들과 살면 나중엔 좋으리라 생각하지만

제 마음은 늘 추워요..

너무 열심히 살아온 죄밖엔 없는데

다른 남자에게 눈길한번 보내본적도 없고 그런 생각을 못했다고 해야 맞겠죠?

어디에다 말하고파도 내 속을 훌렁 내놓을 곳이 많지않네요.

그냥.. 내 마음속에 바람소리만 가득하네요

앞으로 난 무엇을 위해 살아야할까.

그저 아이들만 바라보며 또다시 앞만보고 살아보면

좋을날있을까요?

이혼,,, 많이 생각하고 해달라고 까지 했지만 이젠 제가 포기했네요

가을은 깊어지겠죠..

한잎한잎 단풍이 떨어지는 그 가을이

이미 제마음속엔 와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