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어릴적부터 지지리 가난하게 살았고 그래서 당해야만
했던 설움도 많았다. 그래도 꿋꿋하게 살아왔다.
결혼를 하면 좀 나아지나 했더니 그것도 아니였다.
그래도 자식에게는 그런 설움 대물림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살아가지만 늘 제자리 걸음이다.
어제 신랑과 술한잔하면서 울었다. 그냥 그동안 살아오면서
받았던 설움과 고생한것들이 치밀어 올라와 서렵게 울었다.
신랑도 나도 정말이지 전생에 무슨 죄를 그리도 많이 지었는지
늘 고통과 힘듬이 따라다닌다. 어느 스님이 그리 말씀하셨다.
지금의 고통은 내가 전생에 지은 죄값이라 생각하고 바다와 같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라고, 그리하여 그 업보를 자식에게는 물려주지
말라고...
정말 내가 전생에 그리도 지독한 죄를 지었단 말인가...
그래도 어제 한잔하면서 쬐금울고 났더니 아침 속은
쓰려도 마음은 한결 편안해졌다.
하지만 곁에 산더미처럼 쌓인 독촉장들과 밀린 세금명세서를 보면서
오늘하루도 한숨이 절로 나온다.
그래도 살아야지. 자식들 보며 살아야지. 철없이 곁에서
웃고 있는 내새끼들보면서 살아야지.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언제가 나에게도 죄값 치루고
웃는날이 반드시 오리라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친구하나 없는 나에게 그래도 이런 곳이 있어
풀고 갈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오늘 하루도 견딜수 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