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말씀드릴께요..저는 그리스도인입니다..오늘저녁에 가깝게 알고있는 목사님께 편지를 썼습니다..그저..라헬의 일기거니..하고 읽어주시길 바래요.혹..교회와 기독교에 누를 끼치거나..읽으시는 분들이 불쾌하다면 용서바랍니다.이런저런 속상한 마음으로 이코너에 오시는 님들에게 잠시 쉬어가는 나무그루터기라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헬올림]
목사님
가을이어서 참 좋습니다.
오늘은 사모님과 즐거운 운동을 하지못했습니다.
시댁에 급히 다녀올 일이 생겨서..
괜히 어제..쓸데없이 많은 말을 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참..말이란게.많이해서 좋을게 없는데도
목사님 앞에서는 속절없이...민망스럽습니다.
그저...고향집 오라비처럼 너그럽게 양해해주세요.
오늘에서야.애아빠한테 사모님과 가끔 운동을 하노라 전했더니.
무척 좋아하면서.계속 하라더군요.
접때..수련회 후 식사 모신다는걸 막았더니..내내 마음에 걸리는지.
사모님들 모시고 운동한후에 불러주면 가서 식사대접한다네요.
우리 사모님도 모시고 운동하라고..
목사님 말씀처럼
저도 남편에게 참 못한것이 많았나 봅니다.
남편에게 맞춰서 살아본지 기억도 나지 않으니 말예요..
요즘은.가능하면 같이 있는 시간을 더 늘려보려는데...잘 안하던 짓이라 자주..시큰둥해집니다 ㅋ
목사님 부부를 보면서..많이 배웁니다.
좀더 다정한 아내가 되어보려고..
으이구.........제가 참...보기보다는 뻣뻣하긴해요..
큰애도 서울.
둘째는 필리핀..
막내는 학원..남편은 모임.......아..또 나만 혼자 요렇게 있답니다.
이제 저녁을 먹자니..아침에 얼굴이 붓겠고..
참자니..배고프고..ㅠㅠ
부모란게 이런건가봅니다.
큰애 둘째 다 떨어져있는데도...
자꾸 큰놈 생각에 콧마루가 뜨겁습니다..
너무 많이 의지를 했나봐요..제가 큰애를..
둘째는 생각하면 언제나 행복하고 기쁘고..사랑스러운 생각만 드는데.
큰놈은 자꾸 애잔하고..가슴이 아려와요.
나 늙는거죠? ㅋㅋㅋ
접때 큰애가 왔는데.
닭요리를 제일 좋아해서.부러 촌닭 두마리나 멀리서 주문해와.
한마리는 백숙.한마리는 닭찜을 했는데.
급히 잡아 보내느라..채 닭털이 뽑혀지지도 않았다는..ㅠㅠ
왠만하면...징그러워서..이사람 올때까지 냅둘라고 했는데.
새끼먹이려는 욕심에..부들부들 떨면서도 마구마구 그 털을 뽑았답니다..흑....
그나마 이틀동안 어찌나 잘 먹고 주일밤예배까지 드리고 이튿날 새벽 케티엑스 타고 갔어요.
올라가서도 "엄마!정말 닭고기 맛있었어~"하는 메세지를 보냈는데....당장 또 한마리 잡아가
요리해주고 오고싶더군요..
참...무서운 아줌마 다 되었지요?ㅋ
전 자식욕심이 많은가봐요...
다섯은 놓을것을...자꾸자꾸 후회막급입니다.^^;;
목사님.
평안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라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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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가을에 대해 글을 쓴적이 있었답니다.
시도 아니고..수필도 아닌..버려져도 아깝거나 기억나지 않을것같은..그런 글.
그런줄 알았는데.
오늘 문득 가을이라 생각하니 그 글중에 떠오르는게 있어 올려봅니다.
.....가을에는 누구 하나라도 절대 죽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가을에는 누구 하나라도 절대 떠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가을에는 누구 하나라도 절대 아파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가을에는 누구 하나라도 절대 슬퍼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가을에는 누구 하나라도 절대 쓸쓸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가을에는 누구 하나라도 절대 눈물 흘리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가을에는 누구 하나라도 절대...안녕하며..돌아서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가을에는 누구 하나라도 절대 사랑하지 않은것처럼 헤어지는일이 없기를
꿈에서조차 간절히 소망합니다.
볼품없는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