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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에 대하여


BY 희망 2006-09-27

안녕하세요..

오늘 너무나 허탈하여 이글 적습니다.

혼자된지 8-9년만에 정말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저 한테 잘해 주는분 같아서

재혼카페에서 만나 1여년간 교제하고 부모님들께 인사도 같이 드리고 하였습니다.

주말부부처럼 집에 가족들과 아이들도 다 알고 3년뒤에는 같이 합치기로 하였구요..

 

그분은 초등졸,난 대학졸 학원강사만을 전전하다 학원을 제가 인수 받기로 하고

2.000만원 가량을 좀 빌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제가 좀 힘들어서 3년전 신용이 안 좋게 되어 제 힘으론 돈을 빌릴수가 없었습니다)

인수하면 수입이 300이상은 나기에 바로 월 얼마씩 갚기로 하고

돈을 좀 빌릴려고 했는데...

그만,,

마치 날 남자에게 돈이나 뜯는 그런 여자쯤으로 치부 해 버리더군요..

1년이상 쌓은 좋은 감정들이 물거품이 되는 순간 이었습니다.

같이 가족이기를 희망했던 사람이며 행복한 가정을 꿈꾸던 그가 맞는지 참 의심 스럽습니다.

참으로 제가 직업,나이,학벌 상관없이 그분을 믿고 따랏는데.

역시 어울리는 상대가 아니었나 봅니다.

 제가 아직 그분보다 6년이나 젊고 배운게 있기에 지금은 힘들어도 고마운 은혜 언젠가 갚겠지 하며 기운내며 살았는데..

참 자존심이 많이 상하고

이젠 그분이 일억천금을 준다 하더라도 서로의 신뢰에 금이 가고 사랑했던 감정들이

되돌아 올순 없습니다.

...

그냥 아무말 없이 이별하고 싶네요.

여러말 하면 그동안의 소중한 순간조차 더러워 질 수도 있으니요..

재혼..

또 하나의 단란한 가정을 꿈꾸던 내가 참 어리석었네요.

그분은 대출을 하면 600만원 정도의 돈은 아마 융통이 됬을겁니다.

그럼 난 그 고마움에 학원 인수하여 열심히 일했을거구요

그돈이 어디 갑니까? 같이 살면 다 부부 공동의 것이 될텐데..

그분은 여태 쌓아온 공든 탑을 오늘 무너뜨려 버렸네요..

 

돈은 벌면 되겠지만,

사랑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쌓아온 감정들과 행복했던 기억들은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할까요?

여자던 남자던지 재혼을 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상대방을 믿어 주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이방에도 분명 홀로서기를 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그냥 참고로 읽어 주십시요.

아마도 제 인연이 아니었나 봅니다.

감사합니다.